교정원 교화훈련부 인구구조 3차 워크숍·특강
“돌아오는 농촌의 시대, 농어촌의 르네상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성장병에 빠져 마을의 정체성도, 마음도 다 잃어버린 것 아닐까요.”

오필승 목사(교회목회연구소장, 신동리교회, 본지2139호)의 말에 묵연함이 흐른다. 11월 2일 교화훈련부 교화연구소가 주관한 인구구조대응 3차 워크숍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20여 년간 농촌목회·마을목회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온 그의 강의에 집중했다.

오 목사는 20년 전 충남 홍성 신동리에서 농촌·마을목회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진행해온 일들과 그 속에서 터득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이 유출된 시간이 40년이고, 그 숫자만 해도 천만명 이상이다. 그러나 이제는 ‘떠났던 농촌’이 ‘돌아오는 농촌’이 됐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2010년대부터 시작된 귀농·귀촌 현상으로 베이비붐세대 은퇴자와 조기 은퇴자들 외에 찾아오는 청년세대(20~40대)로 인해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현상을 소개한 후 “천만명이 유출되는데 40년이 걸렸는데, 2010년부터 13년 동안 농촌에 400여 만명이 유입됐다”며 “이는 농어촌에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농어촌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는 변화의 가운데에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종교는 개인 구원에 그치지 않고, 사회 구원을 이뤄야 한다”며 “마을 속 종교기관으로서 교회(종교)는 공동체를 해치지 않고 전통을 존중하며 사랑·섬김·평화의 복음을 전하고 실천해야 한다. ‘주민이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게 마을 만들기 시대 마을목회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의 후 교화분석시간에는 조원행 교무가 밀양교당의 SWOT(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분석을 발표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집중 방향을 외부(신규교도)와 내부(잠자는교도) 중 더 효과적인 면에 대해 면밀히 살피면 좋겠다”, “전체 수보다 법회 참석 수를 높이는 방향이 부담이 덜할 것”이라며 교화전략수립에 힘을 보탰다.

[2023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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