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2007년(원기92) 개원한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이하 대전치과병원)은 대전을 비롯해 중부권 중심의 유일한 치과 ‘대학병원’이다. 

중부 지역민들에게 우수한 의료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 보건 향상을 목적함과 동시 치과대학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 대전치과병원은 현재 우수한 의료 인력, 기술과 장비로 지역사회와 협업하며, 중부권 내에 뛰어난 치과의료를 제공해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대전치과병원 5대 병원장으로 새롭게 취임한 정성념 병원장은 “대전치과병원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치과병원으로, 9개의 전문과를 구성하고 있다. 어떻게 지역사회를 위한 병원으로 거듭 성장할지가 화두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임직원들
원광대학교 대전치과병원 임직원들

정성념 신임 병원장, ‘행복한 병원’ 슬로건
정 병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석·박사과정 역시 서울대에서 이수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치주과 수련을 마친 뒤 이대목동병원 치과 전임의 등을 거쳤고, 결혼 후 남편(대덕연구단지로 발령)과 함께 고향인 대전에 정착하면서 대전치과병원과 인연이 됐다. 대전치과병원 개원 1년 후인 2008년부터 치주과 전문의로 근무를 시작해 현재까지 17년째다.

정 병원장은 취임사에서부터 대전치과병원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는 병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활력 있고 안정적인 병원’이 돼야 환자들도 ‘최고의 맞춤 서비스를 받는 병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성념 신임 병원장 취임,
‘구성원 행복, 환자 안전으로 신뢰받는 병원’ 강조
대전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활성화,
지역내 다수의 치과 의원과 협력 성장

치주과 환자를 치료하는 정성념 병원장
치주과 환자를 치료하는 정성념 병원장

정 병원장은 “취임하면서 ‘3H’라는 이름의 슬로건을 제시했다. 유머(Humor)와 건강(Health), 행복(Happiness)이다. 병원 내에서 모두가 조금 더 즐겁고 웃음이 넘치며, 모두의 건강을 추구하는, 그래서 궁극적으로 행복한 우리가 되자는 의미”라면서 “소통과 화합으로 내부에서부터 안정적 구성을 갖추고, 환자들이 안전하고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목표를 설명했다.

그런 그를 먼저 알아보는 이는 당연히 환자들이다. 한 환자는 거주지가 제주도인데, 정 병원장에게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다. 제주도에 있는 괜찮은 치과를 소개해 주겠다고 해도 굳이 정 병원장만을 찾아오는 것이다.

공주에서 온다는 한 환자는 20여 년가까이 정 병원장에게만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방문할 때마다 손수 농사지은 버섯이나 밤 등을 가져온다. 정 병원장은 “장애가 있어 심리적으로 무척 위축된 분이었다. 하지만 진료와 치료를 통해 치아 건강과 심미적 효과를 보면서 성격까지 밝아졌다. 그 뒤로 치과 치료가 필요할 때면 찾아오시는데, 이제는 친정어머니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정 병원장이 자신의 아픔을 공감하고자 하는 모습에서 따듯함을 느끼고, 또한 그의 친절과 유쾌함에서 몸의 치료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치유를 얻어 간다. 그런 그의 모습은 그가 내부 구성원들에게 강조한 슬로건인, ‘유머와 건강,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가는 시작을 손수 보여주는 듯하다.
 

의치 제작실
의치 제작실
소독실 세척장
소독실 세척장

지역사회가 주목하는 치과병원
대전치과병원은 지리적으로 시청과 관공서가 밀집된 곳에 위치해있다. 그러다 보니 처음 병원이 들어섰을 때만 해도 각 관공서에서 치과병원 대강당을 사용하는 일이 많았고, 덕분에 관공서와 관계된 시설들과 인연도 맺게 됐다. 대학병원으로서 그 위상을 넓히고, 지역사회 연계 활동을 펴기에 적합한 환경인 것이다.

이후 대전치과병원은 관공서와 협력해 관내 소외계층들을 대상으로 치과진료 무료봉사를 해왔다. 가벼운 구강 검진 등의 치과 진료를 시작으로 무료 의치 제작 사업에도 참여했고, 무료 구강악안면기형수술 등의 봉사활동도 펼쳤다. 또한 원광대학교병원에서 해외 무료봉사를 파견할 때는 대전치과병원의 의료인력이 꾸준히 함께 참여해왔다.

정 병원장은 “지역사회 연계 활동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대전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유치이다. 시작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권역 내 활동으로 지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면서 “그 외에 개원가와의 긴밀한 협력도 대전치과병원의 특징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전치과병원은 1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치과 병·의원과 협력병원 관계를 맺고 정보 교환, 공동 진료 등은 물론, 일반 치과에서 어려울 수 있는 고난도 진료를 의뢰받아 치료하고, 의뢰한 병원으로 환자를 다시 보내 주는 협력 활동을 이끌고 있다. 9개 진료과를 구성한 전문 시스템과 높은 의료기술, 첨단 장비 등으로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요건도 충족시킨다.

정 병원장은 “대전치과병원은 구성원들끼리의 소통, 나아가 환자와의 공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병원으로 계속 발전하려 한다. 환자가 오고 싶은 병원, 직원들이 활력있는 병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이 대전치과병원이 꿈꾸는 미래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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