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교화사 편집위원회, 자료수집·정리 시작
“간행물, 영상, 녹취물 등 관련 자료 필요해”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 제3대를 결산하고 4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원불교 미국총부(이하 미국총부)가 ‘미주교화사 편집위원회’를 구성해 미주교화 역사 정리에 나섰다.

미국총부는 미주교화 50여 년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한 첫 발로 자료수집을 진행하며, 국내외 재가출가 교도들의 합력을 요청했다. 이번 자료수집은 그동안 미주교화 역사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정리하기 위한 목적과, 교화․사업의 활동 사례를 더 자세히 기록에 남기고자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황광우 교무(미국총부교화단관리본부)는 “미국 교화를 위해 정신, 육신, 물질로 헌신한 재가출가 교도들의 역사를 자료화해 미주교화사로 정리,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한다. 미주교화 역사에 관련된 사진이나 서적, 동영상과 녹취파일, 간행물 등 다양한 자료가 필요하다”면서 “국제부 담당자(안정은 교무)에게 전달해 주거나, 컴퓨터 등 저장장치의 자료는 교화단관리본부 메일(usahg@wonbuddhism.org)로 보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자료를 보낼 때는 최대한 육하원칙에 따라 내용을 서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자료 송부 시 소속교당 또는 기관명과 법명 기입도 부탁했다. 또한 국제부에서 수집된 자료는 스캔 작업 후 돌려줄 계획이며, 개인 어학연수나 미주선학대 ESL 프로그램 등의 자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원불교 미주교화는 원기52년(1967) 8월 전팔근․정유성 교무의 순교로 시작됐다. 이어 김양수 교무가 원기57년(1972) 원불교 시카고지부, 동년 7월 이제성 교무가 로스엔젤레스 미주 순교무로 부임했다. 동년 10월 미주 첫 번째 교당인 나성교당(현 LA교당) 창립 발기인 모임을 열어 300달러의 기금을 모금, 11월에 나성교당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후 원기58년(1973) 시카고교당 창립법회(초대교무 정자선), 원기60년(1975) 뉴욕교당·시카고교당이 종교법인 인가, 원기61년(1976) 미주교구 신설과 송영봉 교무가 초대 교구장으로, 박장식 종사가 교령으로 부임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주 곳곳에 원불교 법음의 씨앗이 본격 뿌려지게 되면서, 캐나다와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밸리,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워싱턴, 샌디에고 등 개척교화와 출장 법회 등이 열렸다.

특히 원기77년(1992) 7월에는 원불교가 유엔 NGO 단체에 가입돼 유엔 회의 등에 공식 참여가 가능해졌고, 원기80년(1995) 9월에는 당시 좌산종법사가 UN본부에 방문해 UN 5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심포지움에서 ‘UN과 세계공동체 건설’이란 주제 강연을 했다.
무엇보다 미주교화의 새로운 역사의 기점이 된 것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학대)의 설립이다. 원기87년(2002) 개교한 미주선학대는 펜실베니아주 교육국으로부터 원불교학과와 선응용학과 석사과정 프로그램으로 인가받음으로써, 5명의 원불교학전공자와 7명의 선응용학전공자가 입학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또한 원기88년(2003) 12월에는 임시수위단회에서 미주총부법인 법인설립과 정관이 승인됐고, 원기90년(2005) 총 250만 달러의 1,728,925.62㎡ 부지를 계약했다. 원기92년(2007) 2월 미주총부부지 등기이전을 완료했고, 원기94년(2009) 7월 미주총부 건축 기공식을 열고, 원기96년(2011) 10월 원달마센터 봉불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공덕주로 김혜성 종사와 홍도전·홍석원 대호법 등 자녀손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총부 건설 협력불사에 가장 큰 주역으로 역할했다.

[2023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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