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 교육부, 일반신성회로 출가의 길 전해
“전무출신은 제2의 인생으로 가장 좋은 길”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좋은 교무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있을까요?” “복잡하게 살지 않고, 스스로 낙원 속에 살아야 합니다.”

김기원 교무(기간제·태안교당)의 말에 참가자들의 고개가 주억인다. 11월 10~12일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진행된 일반신성회에서다. 10명의 일반 신성회원들은 3일간 익산성지와 영모묘원, 구룡상사원을 찾아 인생의 새 길을 궁구했다.

이들이 일반신성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제각각 다르지만, 통일된 마음은 모두 ‘서원’에 있다. 각자의 서원을 찾기 위해, 또는 서원을 올바른 방향으로 세우기 위해 함께한 것이다. 

이들은 ‘김기원 교무와의 대화’를 통해 출가 이전과 이후의 삶, 현장의 교화 이야기 등을 들었다.‘다양한 사회 경험이 교화자로서 도움이 되는지’, ‘교화자로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지’와 같은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김 교무는 “개인적으로는 퇴직 후 부부가 함께 수양하는 삶에 행복을 느낀다”며 “취미도 전원생활도 모두 교화로 연결되며, 제2의 인생으로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외에 故 원법우 교무가 열반하며 부군의 뒤를 이어 전무출신의 길에 나선 이성전 정토(레겐스부르크교당)의 출가감상담, 초창기 익산성지에서의 소태산 대종사와 제자들의 생활상을 연기하며 체험하는 성극, 스승님의 흔적을 쫓는 영모묘원 순례 및 좌산상사 훈증도 이어졌다.

일반신성회에 참가한 김자연 교도(광주교당)는 “교육부 홍보법회를 통해 일반신성회를 알게 됐다”며 “노후에 어떤 일을 하며 지낼까 하다가 ‘기간제 전무출신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비교무인 아들도 이 결정을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향원 교도(경산교당)는 “생애를 되돌아보며 ‘이 빚을 어떻게 갚을까’하다가 ‘소태산 대종사께서 가르쳐주신 이 법을 현재 근무하는 영남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전하자. 영남대 원불교 동아리를 재건하자’는 서원을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11월 30일까지 전무출신 지원자 정시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이문성 교육부장은 “성직의 길을 찾는 인연이 귀한 시대지만, 소태산 대종사와 약속된 인연들이 분명 있으리라는 신념으로 인재 발굴 채널을 넓혀 나가겠다”며 “현장의 교무님들과 청소년 담당교무님들의 많은 관심과 합력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2023년 11월 22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