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챌린지’, 도전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여러 SNS에서 수많은 해시태그를 꼬리처럼 달고 열풍을 이끄는 중이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인 챌린지 원조가 있었다. 일명 “아들 낳고 딸 낳고 에 마카레나”와 같이 ‘들리는대로’ 불렀던 ‘마카레나’다. 두 팔을 순서대로 교체하며 쉽게 따라 출 수 있었던 마카레나 춤은 전국을 휩쓸었고,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회사 야유회나 학교 운동회 등에서도 따라추기가 유행했다. 

흥으로 단결되는 한국인의 DNA는 MZ세대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바로 힙합 뮤지션인 지코의 ‘아무노래’에서 시작된 댄스 챌린지가 그것이다. 현재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챌린지는 ‘독도 챌린지’다. 아이돌 가수의 안무 영상에 팬들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를 덧씌워 완성되는 독도 챌린지는 엑스(과거 트위터)에서 11월 9일 기준으로 3700여 개가 게시됐다.

이외에 인스타그램 상에는 공통된 주제에 맞춘 ‘#챌린지’가 13만7000개, ‘#challenge’는 2443만개, ‘#challenger’는 396만개의 게시물이 있다. 게시물은 쉬운 안무로 춤을 추는 댄스 챌린지가 대부분이며, 여기에 더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사회적인 메시지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MZ세대는 챌린지에 참여할까. 대부분은 ‘동조심리’ 때문이다. 이밖에 자기표현, 사회적 의미 확산 기여 심리도 참여 이유로 꼽힌다. 특히 요즘에는 대외활동에 챌린지가 필수요소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건설의 경우 걸음수를 측정해 그날 그날 참여자들의 목표수치를 달성하면 도서를 기부할 수 있는 ‘포레나 100 함께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고, SK 대학생 자원봉사단은 사회 문제를 직접 분석해 주도적으로 해결 방안을 제시 및 실행해보는 ‘사회변화 챌린지’를 진행해 한국 지역단체 10개를 만들었다. 이는  중국과 베트남까지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챌린지는 MZ세대 소통의 수단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원불교도 ‘108배하고 체중 줄이자’는 뜻을 담은 ‘백팔백중’ 챌린지 등으로 MZ세대에게 꼭 맞는 도전 과제를 제시해 보면 어떨까.

[2023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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