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제3대 결산문집 준비 일환으로 열린 학술대회
18가지 주제 다뤄… “교단 정체성 대변·상징 의미 담겨야”

원불교제3대결산준비위원회(이하 3대결산준비위)가 진행한 11월 25일 원불교제3대결산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 둘째 날에는 결산문집 필진 중 18명이 발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2층 제1세미나실과 제1회의실에서 동시 진행됐다.

먼저 제1세미나실에서는 ‘원불교와 원불교학’, ‘원불교 교육부의 정책사’, ‘원불교와 교육’, ‘원불교 문화사회부의 정책사’, ‘원불교와 문화예술’, ‘원불교와 언론방송’, ‘원불교와 봉공’, ‘원불교의 기후위기 대응 모색’, ‘원불교 제4대 제1회 설계와 과제’ 등 총 9가지 주제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중 눈길을 끈 것은 예비교무 교육정책을 중심으로 다뤄진 ‘교육부 교단 운영의 정책사’였다. 본 주제의 발표자로 나선 박대원 교무(원불교학과 서원관)는 “‘교육이 교운이다’는 말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의미도 있지만, 교단의 정체성을 살리고 교화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 전제하고 “이는 교단 초창기부터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여온 교단적 풍토에서 기인한다”고 서두를 뗐다. 이어 교단 제3대 내에 원불교 예비교무 교육정책에 있어 크게 다섯 번(교육발전위원회, 교단100년을 향한 예비교무 교육발전안 추진위원회, 교육제도개선위원회, 교육개혁위원회, 원불교 예비교무 미래교육혁신회의)의 정책 변화가 시도된 과정을 짚고, “교단의 인재발굴과 인재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1회의실에서는 ‘원불교 청소년국의 정책사’, ‘원불교의 청소년교화’, ‘원불교 정보전산실의 정책사’, ‘원불교 교화훈련부의 정책사’, ‘원불교의 교화와 훈련’, ‘정신개벽과 마음공부의 세계화’, ‘원불교와 세계UR’, ‘원불교 국제부의 정책사’, ‘원불교의 중국교화’ 등 총 9가지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날 ‘원불교의 청소년 교화’를 주제로 발표한 박세훈 교무(수위단회사무처)는 교단적으로 3대부터 청소년교화의 침체가 이어졌다는 인식에 새로운 시선을 제시했다. 국가단위 통계자료의 결과와 현장 교역자들의 인식이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박 교무는 이에 대해 “원기78년(1993) 교화현황에 대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3%가 교화가 침체됐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당시 교당의 수가 1.5배 늘어나면서 개교당에 출석하는 청소년이 줄었고, 이에 교무 개개인은 교화가 침체됐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단 3대의 청소년교화는 종합적·객관적 데이터에 바탕한 냉정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단 외부의 시선도 눈길을 끈다. 변진흥 교수(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는 ‘원불교와 세계 UR’ 발표에서 국제종교계에 원불교를 각인시킨 역사를 조명했다. 변 교수는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주의를 정산종사가 삼동윤리로 체계화하고, 정산종사의 유지를 대산종사가 전 교단적으로 실천에 옮길 것을 강조했다. UR사업은 교단 전체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짚었다. 이어 “UR제창 50주년을 계기로 방향성을 세계시민회의, 시민평화운동으로 확장시켜 나감은 UR운동의 수직적 구조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이 역사적 기술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3대결산문집 준비과정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집필자들은 수정·보완한 원고를 2월까지 최종 작성한다.

[2023년 11월 2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