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교화재단 5차 교화지원사업 선정… 현장교화 지원
생명·자연·훈련·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아이디어 눈길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감로교화재단이 교화회복을 위한 현장의 열정에 힘을 보태는 ‘마중물’을 건넸다. 11월 20일 이뤄진 감로교화재단 5차 교화지원사업(이하 교화지원사업) 선정·발표를 통해서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교화지원사업에는 14개 팀 16개 사업이 지원됐다. 이는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품은 교화회복에 대한 열망이 담긴 것으로, 감로교화재단은 10월 25일 1차 서류심사, 11월 17일 2차 심사 후 총 5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에 앞서 감로교화재단은 11월 17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사업발표회 및 정기이사회’를 열고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사업 발굴·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교화지원사업에 선정된 5개 사업을 소개하면, 먼저 군종교구는 ‘몸마음지킴이학교’라는 주제로 ‘군교화의 핵심 역량이 담긴 검증된 사업’을 강조했다. 군장병들에게 생명존중(자살예방), 감사잘함 캠페인과 함께 4종의무·유무념 지키기, 교도DB구축 등으로 발심과 전법, 교당 정착을 단계적으로 유도하는 교화사업 내용이다. 

이어 김포교당은 ‘어린잎뛰놀숲 4기’를 제안하며 그동안 해당 사업이 교도 자녀에서 시작해 지역 어린이로 참여 대상을 넓혀왔고, 자녀들을 데려온 부모들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지속성을 강조했다. 

김세명 교무(전북교구)는 ‘원벤져스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감로교화재단에 선정된다면 청년과 청년교무들이 함께 연구·분석을 거친 실행 과제(원템플스테이, 마인드 파밍 등)를 시행해 좋은 성과를 내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조원행 교무(밀양교당)는 ‘지역사회에 교당을 열어 제대로 된 쉼으로 마음의 자유를 얻게 하고,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죽음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게 안내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법위개선 및 상시훈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교화 사업으로 제안한 박여주 교무(대구경북교구사무국)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교화단과 함께 유무념과 정기·상시일기를 기재할 수 있게 하고, 단장의 지도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개발 로드맵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발표를 들은 후 사업별로 적절한 문제의식·창의성·타당성·구체성 및 실행가능성·기대효과·예산 등에 대한 문답과 심사를 진행했다. 박오진 감로교화재단 이사장(강남교당)은 “이번 사업선정이 교화현장의 작은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교화지원사업에 선정된 김세명 교무는 “교화지원사업 선정으로 새로운 교화돌파구를 마련해 이웃 교구에서도 활용 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3년 11월 2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