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결산학술대회, 환경문제·종교인 역할 등 담론 나눠
“삼동윤리, 인류가 공존·공생할 수 있도록 강령화 한 것”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제3대결산준비위원회가 교단 3대를 마무리하고 4대를 준비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열어 물질문명 시대의 정신개벽에 대한 담론을 펼쳤다. 

11월 24일 열린 ‘제3대 결산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는 물질개벽과 정신개벽 시대에 원불교가 어떠한 시대정신으로 조화로운 문명사회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주제와, 지난 36년을 돌아보며 4대를 맞이하는 교단이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회고 및 비판적 성찰을 목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원불교 정신개벽사상의 의의와 실현’을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이성전 명예교수(원광대학교)는 과거 신흥저축조합운동과 전재동포구호사업 전개, 정산종사의 <건국론> 저술 역사를 부각하며 “개벽사상은 실제로 우리의 삶에서 현실에 실현될 때 가치를 드러낸다. 삼동윤리는 모든 인류가 서로 소통하고 생명이 공존 공생할 수 있도록 일원의 진리 실현을 윤리 강령화 한 것이다”면서 “은의 윤리와 그 구체적 강령인 삼동윤리를 주목하는 의미도 심도 있게 살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 시각에서 본 개벽사상’이란 주제로 함께 기조발표를 한 이정배 교수(전 감리교신학대학교)는 “기독교는 개벽사상의 전체적 흐름과 깊게 접할 기회가 없었다”며, 개벽사상을 기독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신과 변선환의 사상을 설명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김용휘 교수(대구대학교)가 장일순의 사상을 중심으로 ‘근대 문명 비판의 생명사상과 생명운동’, 조성환 교수(원광대학교)가 ‘인류세의 정신개벽’, 이행훈 교수(한림대학교)가 ‘개벽사상의 인간학 그리고 사회변혁론’을 발표하며 현대사회에서의 개벽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담론을 펼쳤다. 

특히 종합토론에서 발표자들은 현대사회의 ‘자본세’문제를 설명하면서, 과학적 방식의 한계와 개벽을 위한 고민, 환경문제, 종교인의 역할 등을 제시해 개벽의 실천적 과제를 꺼냈다.
 

박도광 실무위원장(제3대결산준비위원회)은 “원불교는 개벽시대를 맞은 인류에게 상생과 평화의 문명사회 실현에 시대적 소명이 있다. 오늘의 학술대회는 세계적 종교로서 미래 비전과 사회적 역할 제시에 대한 평가와 성찰로 4대의 새로운 미래를 구체화하며 실천하기 위함이다. 세계교화의 역량을 축적해 교단 결복기를 열어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2023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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