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영화제, 전이창·전팔근 원정사 다큐
상영에 이어 정현숙·황상원 교무 회화 나눔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 올해 떠난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로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열렸다. 12월 1~3일 서울 흑석동 소태산갤러리 및 온라인에서 함께 열린 제7회 소태산영화제가 마련한 자리에서다. 참석자들은 올해 열반한 전이창·전팔근 원정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백년의 유산-11제자의 증언’을 함께 보고, 정현숙·황상원 교무와 함께 GV(관객과의 대화)로 그리움과 존경을 나눴다.

12월 2일 상영된 ‘공심 있는 공인-아타원 전팔근 원정사’ 편에서는 가족인 전종오 교도(분당교당)가 회화에 참여했다. 그는 “요즘 같으면 번역기도 잘 되어있고 기술도 많은데, 그 당시엔 사전 하나만 갖고 미국 교무 1호로 개척을 하셨다는 게 참 경이롭다”고 말했다. 김성곤 ACRP 명예의장(법명 관도, 역삼교당)은 “아타원 원정사님은 원불교종교연합운동의 첫 번째 리더셨고 ‘UR’이라는 말 을 만들어 시대를 앞서가셨다. 원정사님의 유산을 잘 이어받아 결실을 받아야한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함께한 최수진 교무(방콕교당)는 “세계불교도교우회 이사회에 참석할 때마다 이사들로부터 ‘원정사님이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입고 회의에 참석하셨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원정사님께는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있었고, 회의의 시작부터 끝까지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며 아직도 많은 분이 그리워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2023년 1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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