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최초 해외 직업대학 설립 사례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라오스교당에서 운영하는 삼동백천기술학교(이하 삼동백천대학)가 기술직업학교에서 대학으로 승격, 명실상부 시엥쾅주의 최고 사립대학으로 인정받았다.

11월 28일 라오스 교육체육부장관의 대학승인 공문이 발급되면서 삼동백천대학의 졸업생들은 3년제 대학의 전문학사를 취득하게 된다. 보통의 기술직업학교는 기본적으로 자격증 과정이지만, 전문학사 과정의 삼동백천대학은 졸업생들의 한국대학 편입학이 원할해진다. 한국 내 대학들과도 동등한 관계로의 MOU가 가능하며, 라오스의 고등기관으로서 대한민국 정부 ODA사업(공적개발원조) 수주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덕 삼동백천대학 이사장(교무)은 “라오스에서 제 몫을 하는 인재로 키워내겠다”면서 “삼동백천대학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통해 어학의 기본을 갖춰 영산선학대학교와 원광대 교학대 진학의 길을 열어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삼동백천대학은 지난 4월 대학승격을 위한 자체평가를 진행해 라오스 교육부가 제시한 12가지 표준과 45가지 지표 근거자료를 완성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라오스 중앙정부 교육부는 11월 1~2일 실사를 통해 삼동백천대학에 보완요청을 해왔고, 동월 6일까지 마무리해 28일 최종 대학승인 공문을 받게 됐다. 
 

삼동백천대학은 2020년 삼동인터내셔널 라오스지부 교육법인 설립 후, 이듬해 10월 라오스교당 부속기관으로 삼동백천기술학교가 설립돼 그 역사가 시작됐다. 

원광대학교 교학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문화 교류 협력을 함께 했으며, 2022년 5월에는 원광보건대학교로부터 IT실습실 구축에 필요한 기자재를 기증받았다. 또한 올해 7월에는 삼동백천대학 교수들이 전주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선진화된 자동차 기술을 배워 가는 등 국내 교육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했다.

지난 9월에는 자동차정비학과와 전기학과 등 46명의 학생들이 처음으로 졸업했다. 이 중 4명의 졸업생은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 현재 한국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어, 대졸자 실업률이 심각한 라오스에 신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2023년 12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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