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교당 3박 4일 상시훈련 ‘청년스테이’
대부분 1인가구인 청년세대 위로와 공감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청년들이 교당에서 출퇴근하며 일과를 지키고, 함께의 삶을 공유했다. 원남교당 청년들이 3박 4일간 교당에서 학교며 직장을 오가는 상시훈련 ‘청년스테이’를 진행한 것이다. 11월 29일~12월 2일 열린 원남교당 청년스테이는 일상 가운데 마음의 힘을 지키며, 1인가구의 외로움과 불안을 해소했다. 

청년들은 아침좌선과 청소, 식사 후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교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만들어 먹었다. 저녁에는 교무와 함께 청계천과 낙산을 산책하며 도심 속 행선을 즐겼다. 이어 정기일기와 염불, 감사와 하루문답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참여한 청년들은 “아침 좌선으로 시작하니 하루가 선명했다”며 대부분 1인가구다 보니 “나를 배웅해주고 배웅받는 하루에 큰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고해민 교무는 “하루를 바쁘게 사는 청년들이 집에 돌아오면 뿌듯하기 보다는 허망하다고 말하는 데서 의문을 가졌다”며 “이는 내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상황과 사람에만 마음을 쓰며 살았기 때문이다. 이에 하루를 관통해 ‘내 하루의 버팀목이 될 법다운 삶’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청년스테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년스테이에는 숙박 여건으로 인해 신청자 중 14명만 스테이에 함께 했다. 이후로도 분기별로 스테이를 열어, 더 많은 청년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2023년 1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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