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출신과 교도양성에 실력 나툰 참 교화자”

비타원 이상선 정사
비타원 이상선 정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비타원 이상선 정사(備陀圓 李常善 正師)가 12월 7일 열반했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과 삼대력과 지혜를 두루 갖춘 수행인이었던 비타원 정사는 원기80년(1995)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에 부임 후 정식 4년제 대학의 면모를 갖추는 데 합력했다. 특히 예비교무들의 일기법과 교사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며 살아 숨 쉬는 ‘창립정신’을 후진들에게 배양했다. 또 직접 세 명의 예비교무 출가 연원이 되어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인재로 키워냈다.

초임지 정토회관에서는 어린이·학생교화를 중흥시켰고, 안양교당에서 근무할 때는 상시훈련과 교화단 체제를 강화해 교도들의 공부심을 크게 진작시켰다. 교당과 가정을 훈련도량으로, 교화의 터전으로 일궈낸 비타원 정사는 240여 명의 신입교도를 입교시키는 등 임하는 곳마다 교화의 꽃을 피워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비타원 정사는 심고와 아침독경으로 꾸준히 정진하던 어머님의 모습에 감화, 출가 후 40여 성상을 곧고 고귀한 정녀의 삶으로 온통 바쳤다”며 “법열 가득한 모습으로 신성 갖춘 전무출신과 알뜰한 교도 양성에 실력 나툰 참 교화자셨다”고 추모했다.

비타원 이상선 정사의 세수는 62세, 법랍 30년 4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원기109년(2024) 1월 2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3년 1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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