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편견, 외로움에 지친 이들의 벗’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현산 남궁원 정사(玄山 南宮圓 正師)가 12월 5일 열반했다. 평소 신용을 중시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현산 정사는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였고, 대의와 공의를 우선하며 선진을 공경하고 후진의 도리를 하는 데에도 정성을 다했다. 

현산 정사는 부산·전북·서울동부교구에서 근무하며 교화활성화에 합력했고, 전주평화사회복지관, 덕천종합사회복지관, 전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이끌며, 당하는 곳마다 특유의 책임감과 공익심으로 기관을 안정시키고 행정을 체계화시켰다. 행사를 진행할 때는 늘 교구장과 교구 교무들을 중앙에 앉히고 그 역할을 드러내며 원불교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교단과 선진을 모시는 대의를 보였다. 

또 대구교구 사무장으로 근무할 때는 여동명 선생의 동명정사가 교단에 희사되도록 역할했고, 퇴임을 앞두고는 동명훈련원 근무를 자원해 혈심정성으로 관리해 오늘의 동명훈련원 시설을 갖췄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현산 정사는 퇴임 후에도 남부민교당 법회와 천도재에 합력하며 마지막까지 교화자의 삶으로 정성을 다했고, 장애와 편견, 외로움에 지친 이들의 벗으로 교단의 공익정신을 실천한 삶을 살았다”며 추모했다.

현산 남궁원 정사의 세수는 77세, 법랍 51년 10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단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을 진행했다. 종재식은 원기109년(2024) 1월 22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2023년 1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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