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팔근 원정사… 핀란드 선교소 설립 후원금 전달
해외교화 위해 일구월심 모은 정재, 북유럽 교화 씨앗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故 아타원 전팔근 원정사의 ‘해외교화’에 대한 염원이 유럽 문화교화를 향한 씨앗으로 뿌려졌다. 12월 8일 핀란드 선교소 설립 후원금 3,000만원이 교정원으로 전달된 것이다. 핀란드 선교소 설립 후원금은 지난 9월 29일 열반한 故 전팔근 원정사를 대신해 동생인 전팔진 교도(이리교당)와 조카 전정오 교도(분당교당)가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전팔진 교도는 “언니가 있어야 할 자리인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故 전팔근 원정사가 열반 직전까지 품었던 해외교화에 대한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에 가족들은 전팔근 원정사가 해외교화를 위해 일구월심으로 모은 정재를 북유럽 문화교화의 길을 열어가고 있는 핀란드 선교소 설립의 씨앗 자금으로 전하기로 결정했다.

후원금을 전달한 전팔진 교도는 해외에서 살던 때를 회상하며 “언니의 소중한 염원이 담긴 이 후원금으로 해외에 있는 교당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전팔진 교도는 원불교 최초 미주 교당(라성교당, 현 LA교당) 창립주로 해외 교화의 귀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다. 이에 나상호 교정원장은 “불사는 한 사람의 '시작'에서 비롯돼 이어지더라”면서 “전팔근 원정사님의 귀한 마음이 담긴 후원금을 북유럽 교화의 시작인 핀란드 교화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후원금 전달식에서는 故 전팔근 원정사가 미주 총부 개척 당시 1억원을 희사했던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2023년 1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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