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련 센터장
정조련 센터장

[원불교신문=정조련 센터장] 올 한 해도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는  학교학생들을 위한 폭력예방과 치유, 명상 프로그램, 민원에 시달리는 지자체 단체기관 직원들의 우울감, 위기스크리닝검사,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무망감에 빠진 노인센터의 자살예방 및 자살위기상담 등을 쉬지 않고 지원해왔다. 

특히 올해는 센터가 위치한 지역사회의 엄마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불특정 대상을 향해 이상행동을 하는 자녀를 돌보는 지역 엄마들의 마음 돌봄은 명상 및 집단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데, 고통과 보람, 감동의 물결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었다. 사회적 이슈 중심에 서기도 한 대상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엄마들은 원불교소태산기념관과 상담실을 방문하고, 이를 통해 원불교에 대한 안내를 받기도 했다. 교단과 교리에 대한 홍보와 간접교화의 소중한 장이다. 

연말이면 한 해동안 수고했던 상담원, 상담자들이 소감을 나눈다. 심리적 결핍의 자녀를 돌보던 지친 엄마는 “몸도 마음도 쉼을 가지면서 나를 돌보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참 고맙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는 애정 어린 말을 남겼다. 또 다른 엄마는 “내 자신을 직면하게 돼서 막연함을 걷어낼 수 있었다. 용기를 내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발걸음을 옮기며 부딪히자”, “나의 이 소중한 경험을 다른 분들도 경험하길 바란다”고 울음 섞인 미소를 지었다. 그밖에 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자살예방교육도 진행했다. 치료기제 체험을 통해 자신의 내면화된 부정적 정서에 실질적 도움을 받았고,‘학교생활을 밝게 해준다’는 진심어린 피드백도 있었다. 
 
한 중학교 교사는 학년부장과 해당 담임교사가 모여 나눈 피드백을  전해왔다. “학교폭력과 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에게 마음공부가 포함된 인성집단을 하고나서 정서적 안정감과  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이 촉진 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짧은 순간 안에서 자신과의 만남, 경험을 했고, 그간 몰랐던 내면과의 진솔한 접촉이 위로감과 치유의 느낌 등 총체적 카타르시스의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선생님들 또한 “학생들의 경험을 통해 교실 수업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는 피드백을 남겼다.  

때로는 먼 거리의 학교에 가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식구들은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은혜의 현장을 찾는다. 올해는 코로나19를 넘어서며 부적응의 어려움을 돌보는데 특히 노력을 기울였다. 한 학교는 아예 고위험 학급을 선별, 맞춤형 인성프로그램으로 5년째 함께 해주는 데에 고마움을 전해오기도 했다. 이들의 인사는 이랬다.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의 은혜상담을 바탕한 모래상자치료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해마다 학생들에게 가득 전달해주는 소중한 선물이 되고 있다.”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2023년 12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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