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유럽·미국순방… 원불교 세계화 위한 교화 응집
‘혁신과제’에 대한 논의 치우쳐 교화동력 살리지 못한 아쉬움
업무 매뉴얼의 완결 등 교단의 터닝포인트로 전환점 되길

“어렵다는 말 대신,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원불교 제3대 역사의 마지막 중앙총부 일요예회에서 원불교 청소년국과 원프렌즈 캐릭터들이 교단 제4대 청소년교화의 희망을 전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새롭게’ 나아갈 다짐이 마음을 울린다.
“어렵다는 말 대신,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원불교 제3대 역사의 마지막 중앙총부 일요예회에서 원불교 청소년국과 원프렌즈 캐릭터들이 교단 제4대 청소년교화의 희망을 전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새롭게’ 나아갈 다짐이 마음을 울린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올해로 교단 제3대가 공식 마무리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종교계를 비롯, 교단 역시 교화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애쓴 한 해다. 교단적으로는 ‘혁신’이라는 큰 명제와 아울러 교단 4대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중대한 해이기도 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세밑, 올 한 해는 무엇보다 세계보편종교로서의 원불교 세계화를 향한 의지를 다진 시간이었다. 이에 전산종법사는 지난 6월 유럽·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총 35박 37일 일정의 전산종법사 유럽·미국순방은 ‘세계 보편종교로서의 원불교’와 ‘원불교 세계교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의 일환이었다. 

유럽교구 5개 교당(파리·레겐스부르크·쾰른·베를린·프랑크푸르트)과 1개 기관(유럽 무시선한울안공동체), 미국총부 원달마센터와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미주서부훈련원을 돌며 문답감정법회 등으로 재가출가 교도들을 만난 전산종법사는 ‘원불교 세계화’에 대한 경륜을 부촉하며 해외 교화 현장에 위로와 힘을 전했다. 이 불씨를 살려 원불교 세계화를 위한 교화 의지가 교단 4대에 응집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혁신’에 대한 논의에 치우쳐 교단적으로 교화동력을 살리지 못한 아쉬움도 크다. 이를 나상호 교정원장은 12월 22일 중앙총부 중요정책협의회에서 “교정 2년을 마칠 때인데, 2년 내내 고민이 있었다”는 말로 대신했다. 나 교정원장은 “교정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진짜 혁신해야 할 것이 이 과제인가’ 하는 것이 항상 마음에 있었다”면서 “각 부서에 업무와 관련해 교단 혁신의 중심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과제를 줬지만 (교단혁신, 3대결산, 4대1회설계 등 여건상) 점검이 안 됐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 것이다. 

또 “3대 말의 중요한 기점이고, 교단의 터닝포인트가 될 시점에서 (이웃종단에 비해) 잘 갖춰진 교단운영 시스템의 확장성”을 강조한 나 교정원장은 4대의 시작을 앞두고 ‘교정원 업무 매뉴얼’을 당부했다. “각 부서별 소단위 업무가  매뉴얼의 가장 중요한 셀(Cell)이다”며 업무 매뉴얼의 완결을 강조한 나 교정원장의 말은, 4대를 시작하는 교정 행정의 기초가 될 것이다.

올해 ‘혁신특위 지도체제 혁신안’의 일환으로 진행된 지도체제 변화에 따라 교헌 개정이 발의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11월 제271회 수위단회에서는 혁신안 내용 중 수위단회 기능과 구성, 중앙교의회 의결사항에 대한 축조심의를 진행했으며, 이로써 확정된 사항에 따라 교헌 개정 준비가 시작됐다. 또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안에 바탕해 ‘원불교의 새로운 세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큰 명제들을 공유하는 한 해로도 의미가 실렸다. 

‘회복과 전환’의 전환점이 될, 교단 제4대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2023년 12월 27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