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8년(1923) 음력 6월 말, 소태산 대종사는 모친 유정천의 환우 소식에 영광으로 향했다. 모친을 간호한 뒤 봉래정사로 복귀했으나 얼마 후 모친이 열반에 들었고, 다시 제자들과 영광의 도실에 모였다. 이때 많은 제자가 모여 불편이 이어지자 도실을 범현동에 옮겨 짓자는 발의가 나왔고, 범현동 산기슭에 터를 정하고 옥녀봉 아래 도실을 옮겼다. 소태산 대종사는 이 집에 영산회상을 다시 짓겠다는 의미를 담아 ‘영산원’이라 이름 붙였다. 이후 아래채(현 학원실), 식당채(소실)가 신축됐다.
 

구간도실을 옮겨 지은 영산원의 옛 모습(원기40년대 후반 촬영).
구간도실을 옮겨 지은 영산원의 옛 모습(원기40년대 후반 촬영).

[2023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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