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의료재단, 올해도 307명 합동입교 진행
‘기관 맞춤형 교화’로 5년간 총 1,600여 명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교단적으로 ‘교화 회복’을 화두 삼아 전념한 한 해, 정성스럽고 지속적인 교화 열망으로 300명 이상의 원불교 새 인연을 만들어낸 이야기가 연말을 훈훈하게 데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 산하 4개 병원이다.

군산·익산·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과 원광종합병원은 올 한 해에만 환자와 직원, 보호자 등 총 307명의 입교자를 탄생(군산 113명, 익산 70명, 청주 110명, 원광종합병원 14명)시키면서 기관교화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특히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은 원기106년(2021)부터 3년 연속 원불교 충북교구에서 입교상을 수상, 지역사회 교화에 대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군산 입교식
군산 입교식
군산 입교식
군산 입교식

원광의료재단이 원기104년(2019)부터 올해까지 5년간 탄생시킨 입교자수는 1,600여 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이 한창이던 원기105년(2020)과 원기106년(2021)에도 각각 231명, 310명의 입교자를 배출했다. 이러한 성과가 가능한 것은 ‘교화와 사업을 둘로 보지 않는 정신’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원광의료재단은 산하 5개 병원(인천원광효도요양병원 포함)에 법당을 두고 교무를 배치해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을 함께 치료하는 병원으로써 역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우성 원광의료재단 이사장(본명 성배)은 “‘공부위주 교화종, 교화위주 사업종’이라는 말이 있지만, 원불교에서의 공부와 사업은 따로 구분되는 게 아니다”라며 “교무로서의 본질을 놓지 않고 내가 처한 자리를 교화의 장으로 여기면, 사업장에서도 사업장에 맞는 맞춤형 교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익산 입교식
익산 입교식
익산 입교식
익산 입교식

이에 각 병원 교무들은 환자와 직원,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마음공부를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법회를 여는 등 다양한 교화 활동을 한다. 병원법당에는 매일 아침 전 직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원만한 하루를 기원하는 아침기도가 울려 퍼지고, 교무들은 출퇴근 시간에 병동 전체 라운딩을 통해 직원 및 환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눈다. 이외에 직원법회 및 환자법회, 직원 면접 참여, 직원 생일 축하, 각종 상담, 애경사 기도, 야간근무자 격려 등으로 친근감과 유대감을 높인다. 1년간 열반한 환자들의 해탈천도를 기원하는 특별천도재도 매년 이뤄지는데, 이제는 연례행사로 정착됐다. 

재단과 각 병원은 교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소속 교구·지구와 협력 및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교화 연결성을 높인다. 이러한 노력은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 올해 입교한 최경원 교도(본명 경진, 청주병원 감염관리실)는 “원불교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모든 게 생소하지만, 박성연 교구장님의 설법 시간에 ‘마음을 씻자’, ‘마음을 쉬게 하자’, ‘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자’는 내용에 크게 공감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각 병원에서 교화를 담당한 교무들의 남다른 각오도 중요한 몫이다. 문현석 교무(원광종합병원, 인천병원)는 “병원이 환자들의 육신 건강을 책임진다면, 법당교무는 직원과 환자의 마음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 직원들이 근무지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게 법당 교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경도 교무(군산병원)는 “이곳에서 교무가 해야 할 일은 직원과 환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직원과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면서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병원에 상생의 기운이 돌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산 오우성 이사장 격려사
시산 오우성 이사장 격려사

한편 원광의료재단 산하 군산원광효도요양병원은 12월 20일 합동입교식과 함께 개원 11주년 기념식과 특별천도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군산병원은 군산시청에 1천만원 상당의 쌀 300포를 기탁했다. 

원광의료재단 산하 5개 병원은 ‘환자에게는 희망을 주고, 지역사회에는 빛이 되며, 원불교 교화의 든든한 동반자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과 교화 열기가 입교로 이어지면서, 교단 제 4대를 열어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병원장 행정원장 시상
병원장 행정원장 시상
설명기도를 올리고 있다.
설명기도를 올리고 있다.
단체사진
단체사진

[2023년 12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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