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9년…‘원불교의 새로운 세기’문 여는 청룡의 해
불법연구회 창립, 서울 교화, 만덕산 초선, 총부 건설 100주년
교화동력 박차 가할 대동화합의 의지로 힘찬 출발 기대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기109년(2024)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열렸다. 동시에 원불교 교단 제4대 ‘원불교 새로운 세기’가 시작됐다. 

전산종법사는 ‘우리 모두 개벽성자로 삽시다’라는 신년법문을 통해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개벽성자’를 화두 삼게 했다. 교단 제4대는 세계에 일원의 복과가 맺어지는 결복 교운의 시대임을 전한 전산종법사는 <정전> 일상 수행의 요법에 바탕해 일상 생활 속에서의 실천으로 각자가 ‘개벽성자’ 되기를 당부했다.

‘어변성룡(魚變成龍)’의 서막이 오른 교단 제4대. 이에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이하 설계특위)는 다가올 미래를 ‘기후위기’,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국제질서의 변화’,‘2030세대의 탈종교화’의 4가지 키워드로 응축했다. 또 인류의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기후위기와 인공 지능(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혁신적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질서 변화 방향, 젊은 세대(2030)의 종교에 대한 낮은 관심도 등을 미래세대 변화의 흐름으로 예측했다.

원불교 교화의 실마리가 될 국내 상황에 대한 추이도 주목된다. 지방에 본부를 둔 유일한 종교인 원불교는 교화에 있어 ‘지방’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 지방자치단체와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지방소멸’에 대한 주요 현안을 포커싱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민국 인구감소 추세와 함께 지역별로 달라지는 연령대에 대한 교화의 특성화, 초고령사회에 맞는 교화 방향 등이 교단 제4대 교화의 한 축이 되고, 교단의 육영·교육기관과 직결되는 저출산과 학령인구 저하에 따른 교단적 생존 대안도 예외일 수 없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2025(원기110년) 진행될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른 준비도 놓칠 수 없는 대사회적 현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올해는 서울 교화100주년, 만덕산 초선100주년, 불법연구회 창립총회·총부 건설 100주년 등 원불교의 기반이 마련된 역사가 대거 100주년을 맞는다. 

이에 교단 제4대의 시작을 기점 삼아, 원불교의 대사회적 역할과 교화동력에 박차를 가할 대동화합의 의지를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룡의 해를 맞아 위엄있고 당당한 전 재가출가 교도들의 힘찬 웅보가 기대된다.

[2024년 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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