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제4대 기쁘고 힘차게 맞이하는 신정절 신년타종식·기도식·기념식
전산종법사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 함축된 ‘일상 수행의 요법’ 실천” 강조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기109년(2024) 1월 1일 새벽 5시, 교단 제4대의 시작과 청룡의 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만방에 울렸다. 이에 원불교 익산성지에 모인 3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은 타종 소리에 간절히 두 손을 모으고 새해 새날의 다짐을 나눴다.

원불교 제4대의 시작을 맞는 첫날 아침에 울린 33번의 종소리에는 상생평화와 기쁨과 은혜, 사은사요 삼학팔조의 공부로 개벽의 성자가 되어 이 나라를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을 만들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그리고‘개벽성자’를 다짐하는 대중들의 마음은 신년맞이 기도식으로 이어졌다. 기도식에서 재가출가 교도들은 “제4대를 열어가는 시기에 새로운 도약을 이뤄 세상과 두루 소통하며 널리 유익을 주는 교단을 만들겠다”는 기원을 올렸다. 

오전 10시 기념식은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대중은 먼저 전산종법사와 원로선진, 동지 상호간 세배를 나누며 법정을 건넸고, 전산종법사는 부연법문을 통해 “금년을 기점으로 진리적으로 큰 기운 하나가 바뀌지 않을까 한다”며 교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전산종법사는 ‘시대화·생활화·대중화’에 대해 “원불교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시대 인심은 자연히 소태산 대종사의 법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우리는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법을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생활화가 되면 대중화는 자연히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또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뭉쳐 담은 것이 ‘일상 수행의 요법’이다. 이는 내 생활 여건을 핑계로 못할 수 없다. 내가 하면 되고 안 하면 안 되는 이것이 참으로 엄청난 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새벽 기도식에서는 나상호 교정원장과 이귀인 감찰원장이 새해 덕담을 했다. 나 교정원장은 “올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이곳 익산 전법성지에 첫 기지를 정하고 불법연구회 창립총회를 연 지 100주년이고, 만덕산 초선과 첫 서울 행가를 나선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며 “소태산 대종사께서 총부 기지 건설 후 19년간 주석하며 법을 편 익산성지가 거룩한 성지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말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 감찰원장은 “불연마을에서 태어나 대각전에서 어린이법회를 보며 자랐는데, 올해 총부건설 100주년을 맞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세계정세, 국가와 교단에 해결할 일이 많지만, ‘된다 된다 잘 된다’는 마음으로 하면 모두 잘 되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또, 신정절 기념식에서는 최도현 원친회원(최도운 교무子)과 김인준 교무(신규사령자)의 새해 다짐, 해외교당 신년인사, 축하공연(박인성 정토, 박주경 원친)이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전산종법사와 수위단회 중앙단원, 교정원 간부들과 재가출가 교도들이 영모전과 성탑을 참배했다.

[2024년 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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