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여수교당, 4대 준비의 교화·공부 다짐 발표
전산종법사, ‘법위등급’으로 원만한 공부길 강조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 4대를 열어가는 새해를 맞아 전국 각 교당과 기관에서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아오고 있다. 이에 1월 14일 가락교당과 여수교당이 익산성지를 방문해 전산종법사 훈증과 성지순례로 ‘개벽 성자로 살기’를 다짐했다. 

익산성지를 방문한 재가출가 교도들은 성지 곳곳을 순례하며 선진들의 역사를 먼저 돌아봤다. 이어진 대중접견 시간에 교도들은 전산종법사에게 세배를 올리고 훈증을 받았다. 오랜만에 성지를 찾은 재가출가 교도들은 활기찬 미소로 인사를 나눴고, 그동안 코로나19등으로 인해 방문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종법사 훈증 시간에 교당 대표들은 교화와 교당 운영 현황 등을 보고하며, 4대 시작을 다짐하는 동시에, 공부담을 발표하며 한 해를 계획했다.

나봉은 교도(가락교당)는 공부담 발표를 통해 “원기107년은 내게 너무 힘든 한 해였다. 병고로 인해 힘든 시기였고, 생활에서도 경계가 많았다. 그런 가운데 기도 생활로 힘을 얻고, 염불·좌선과 경전 봉독도 하게 됐다. 상시일기도 기재하며 생활을 돌아보게 됐다”며 경계를 이겨낸 사례를 발표했고, 박도경 교도(여수교당)는 “‘돌아오는 세상의 주인 될 이는 법위있고, 진실되며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이익을 주는 이니라’라는 정산종사 말씀을 받들어 교당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개벽의 성자로 살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개벽의 성자’ 되기 위한 나의 다짐-박도경 교도

이날 전산종법사는 법위등급의 단계 공부를 설명하며 “법위가 왜 중요한가? 우리 공부의 목적은 정신개벽에 있다. 정신개벽의 완전한 경지는 무엇이며, 어떻게 이르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주산종사는 ‘천지개벽 이후 처음 나온 법’이라고 표현했다”면서 “우리 마음공부도 법위등급 단계를 잘 알아야 한다. 하루를 통해서 여래위로도, 항마위로도, 보통급으로도 변한다. 지금 내 마음이 보통급인지, 특신급인지, 항마위인지 내 마음의 정도를 알아 더 진급하는 마음을 써야 한다”고 법위등급에 바탕한 공부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중근의 경계가 있다.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근기다. 소태산 대종사가 대산종사에게도 중근을 조심하라고 크게 다그쳤다”면서 “법위등급으로 체를 잡아 원만한 공부길을 잡을 수 있다”고 법문했다.
 

[2024년 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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