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 임직원들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 임직원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사회복지법인 원광효도마을(이하 효도마을)은 지역사회에 효 문화 확산을 위한 효행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보여주며 효의 근원도량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하 시설들은 효도마을이 내세우는 무자력자 보호의 원불교 정신으로 ‘내 부모처럼 모시기’의 덕목을 실천하며, 어르신들의 의료와 복지에 최선을 다하는 노인요양시설임을 증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장기요양기관의 평가에서 해당 시설들이 최우수 A등급으로 인정받는(사은의 집, 원광상록원, 원광실버의집, 정화수도원) 실적을 보였다.

신보선 이사장(교무, 효도마을)은 “21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지켜온 임직원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효도마을을 이뤄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면서 “입소자들을 위해 정성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사회를 위한 효행 활동으로 효를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효도마을은 10개의 시설로 법인사무처를 비롯해 원광효도마을수양의집, 원광상록원, 사은의 집, 정화수도원, 원광실버의집, 원광효도마을효도의집, 원광효도마을주간보호센터, 원광효도마을노인복지센터,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을 두고 있다. 
 

효사랑나눔문화제 체험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
효사랑나눔문화제 체험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

지역사회에 ‘효 실천’ 문화를 선도
효도마을이 다른 법인과 차별화된 특징을 꼽아보자면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복지 활동과 함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효 실천의 체험과 교육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원기95년(2010)부터 시작해 원기102년(2017)까지 보건복지부가 주관해 노인민간단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효 실천 전진 대회와 효행 공모전, 효 실천 동아리 운영(전국적으로 50여 개), 효행 캠페인 등을 해왔다. 또한 익산시의 효행 특화사업으로 효학술세미나와 효행큰잔치 등을 개최, 익산시를 비롯해 전국으로 효 문화를 확산해가는 모태가 되기도 했다.

현재는 익산시 경로장애인과(현재 교육청소년과)의 교부금을 통해 원기101년(2016)부터 효행스테이캠프를 시작했으며, 원기106년(2021)부터는 효사랑나눔문화제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신 이사장은 “현대사회가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가족공동체의 인식도 붕괴되면서 우리 전통윤리인 효 의식과 효 문화의 결핍 현상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러한 사회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과 현대인들의 효의식을 정립시키고, 도덕적 가치관 형성을 위해 효 문화 확산 활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보선 이사장
신보선 이사장

 

효행스테이·효사랑나눔문화제 등
효 의식 일깨우기 위한 사회활동

어르신 일자리, 
“노년의 삶 가치 높이고, 경제생활에 도움도 줘”

효도마을이 운영하는 효행스테이캠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여한다. 가족 간 공감과 소통을 열어주고 상호존중을 통해 가족애를 형성하는 체험활동이다.

프로그램에 함께했던 이들은 대부분 “너무 일상적인 생활에서 소중함을 몰랐다”, “가까운 인연에서부터 존중과 배려의 실천을 배우게 됐다”, “나와 가족의 존중감을 더 느낄 수 있었다” 등의 참여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익산시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효사랑나눔문화제도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장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체험존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경험시켜 효에 대한 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다.
 

효행스테이 운영프로그램
효행스테이 운영프로그램

노년 일자리, 경제에 도움․삶의 가치 높여
익산시에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시설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삼동회가 운영하는 전북익산시니어클럽이고, 또 한 군데가 원광효도마을시니어클럽(이하 원광시니어클럽)이다. 원광시니어클럽에서는 2,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소개받고 있다.

김동원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노년의 삶에서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한 달에 30~60시간 근무로 20~75만원의 수익이 생기기에 어르신들의 노후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공공장소와 공원 등을 청소하는 일부터 안내와 주방 보조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일손을 보태준다. 많은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소개받기 위해 면접을 보러 오신다”고 말했다.
 

효인성역사박물관
효인성역사박물관

가장 중요한 덕목 ‘효’
최근 효도마을의 ‘수양의 집’을 찾은 한 방문객은 “유튜브를 보고 이곳을 찾게 됐다. 부모님을 이곳에 모셔드리려 왔다”면서 “수도권 지역에 살지만, 고향 가까운 곳에 좋은 시설을 찾다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양의 집에 대한 소개와 활동에 대해 전해 듣고, 효도마을을 찾게 된 것이다.

신 이사장은 “효에 대한 실천, 그리고 사회적으로 효 문화를 확산시키는 활동이 지역사회에도 많이 알려졌다. 특히 사은의 집은 옆에 익산원광효도요양병원이 가까워 입소를 선호하는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이사장은 “오늘의 법인이 있기까지 구타원(오희원) 원로님의 노고가 너무도 컸다. 선진들의 정성을 잊어서는 안 되며, 효를 다하는 마음으로 선진의 뜻을 받들고 법인과 시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2024년 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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