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송학·인천교당 청년연합훈련
‘교당=함께 공부하는 곳’ 자각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는 속담이 있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무엇을 해도 신나고, 힘도 덜 든다는 뜻이다. 이 속담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세 명의 교무가 지역을 뛰어넘은 연합훈련으로 교화의 시너지를 냈다. 1월 12~14일 대연·송학·인천교당 청년연합훈련(이하 청년연합훈련)을 통해서다.

이번 청년연합훈련이 교구와 지역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동기인 세 교무(박종화·현승민·손형찬)가 아이디어를 교환하던 중 시작됐다. ‘이번 겨울 정기훈련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나누다가 ‘연합으로 해보자’는 뜻이 모인 것이다. 평소 청년교화 활성화와 교당의 훈련문화 정착 등의 고민을 나누며 같은 공감대를 쌓아오던 차,  두 달여에 걸쳐 온라인으로 모여 훈련 준비가 시작됐다.

세 교무는 훈련 주제를 ‘일상수행의 요법’에 맞춰 청년들이 강연을 준비하게 했고, 원불교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 위해 서울로 훈련 장소를 정했다. 청년들은 교당에서 강연을 준비하며 ‘교당에서 함께 공부’하는 문화를 익혔고, 다른 지역의 청년들과는 공부담을 나누며 법정을 쌓았다. 서울성적지순례를 통해서는 일제강점기 청년 소태산의 행보와 개척정신을 이 시대에 어떻게 이어갈까를 연마했다.
 

훈련에 참여한 양희정 청년교도(송학교당)는 “잘 쉬는 법의 중요성을 배우고, 좋은 인연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고, 아직 입교 전인 송초원 청년신도(대연교당)는 “강연을 준비하며 내 일상을 돌아보고 공부의 중요성을 깨우쳤다. 개인적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종화 교무(인천교당)는 “청년들이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일상수행의 요법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공부인이 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한편 대연·송학·인천교당은 이번 훈련의 호응에 힘입어 여름훈련도 연합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연합의 범위를 학년 전체로 확장해 교화의 어려움을 겪는 곳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2024년 1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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