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기관협의회… 훈련 프로그램 공유 및 연구 발표
전국 교도정기훈련 만족도·이해도 및 요구사항 분석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훈련기관 교무진이 한자리에 모여 전반기 ‘훈련기관협의회’를 진행했다. 1월 31일~2월 2일 익산성지와 상주선원에서 진행된 훈련기관협의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연구발표 시간에 이뤄진 ‘원기108년 교도정기훈련 설문조사 분석결과’다. 

설문조사는 원기108년(2023) 3월~10월 사이 이뤄진 교도정기훈련에 참여한 2,66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내용으로는 만족도와 이해도,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싶은 공부, 효과적인 훈련기간 등 다양한 문항을 담아 훈련기관협의회에 교도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먼저 교도들이 응답한 ‘훈련의 만족도’ 부분에서는 전체 평균 93점,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95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만족도가 낮았고, 특히 70대 이상은 91점으로 평균 점수보다 낮았다. 이는 ‘주제강의 및 프로그램 내용 이해도’ 부분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체 평균은 91.24점이지만, 70대는 88.4점으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정기훈련을 통한 일상생활의 변화’ 문항에서는 70대가 77.2점으로 전체 평균(75.6)보다 높았고, 나머지 연령대는 전체 평균보다 낮은 값을 보였다. 또 교도들은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싶은 공부’와 ‘교도정기훈련에 가장 필요한 활동’으로  염불·좌선에 26.5%로 가장 높은 반응을 보였다.

훈련기관협의회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교도정기훈련에서 고연령층이 만족도가 낮고, 참여율과 변화는 상대적으로 가장 높다”며 “고연령 맞춤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만족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좌선·명상의 효과가 교도의 관심과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좌선을 할 수 있는 장소와 모임을 주도해 교화활성화의 도구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산종법사 훈증, 교도정기훈련 주요 프로그램 공유 및 시연, 특강이 이뤄졌다.

[2024년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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