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허위정보 최다 접촉… 비판적 검증능력 절실
“올바른 미디어 독해력 기르고 키우는 교육 필요”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아빠(엄마), 이상한 영상보고, 이상한 말 좀 하지마.” 40~50세 이상의 부모를 둔 자녀들의 우려가 크다. 

올해 초 대한민국 인구 81%가 쓰는 플랫폼 ‘유튜브’에서 가짜뉴스를 비롯 허위성 정보를 접촉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진단이 나온 데 이어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보는 연령층은 50대 이상, 미디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은 30대 이후부터 뚝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는 대중매체를 뜻하는 ‘미디어’와,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독해력을 뜻하는 ‘리터러시’가 결합된 단어로, ‘미디어 독해력’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한정적으로 정보를 얻었지만 오늘날 SNS나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얻게됨으로써 미디어 속 사실을 분별하는 능력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이 화두처럼 떠오르고 있다.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더 이상 선택 아닌 필수 교육이다. 김묘은 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는 “미디어를 선별하는 능력을 포함해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 파악하는 역량이 학교 졸업장보다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개정된 학교교육과정에는 교과 공통 핵심내용과 성취기준에 미디어 리터러시가 명시적으로 포함된 바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붐이다. 영국은 1960년부터 미디어 교육을 시작했다. 이에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BBC 티치(Teach)’와 같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보편적인 미디어 교육을 지향한다. 또한 미디어 교육 선진국으로 꼽히는 핀란드는 정부 부처에 미디어 교육 담당 부서를 두고 미디어 교육을 국가적 필수 교육역량으로 삼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국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대전과 부산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정책 세미나를 열어 활발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원불교 중앙총부가 위치한 익산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이하 재미)는 2009년 개관부터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송인규 사무국장은 “유튜브를 비롯한 1인 미디어 확산 등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되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거진 가짜뉴스 문제가 확대되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대두됐다”고 지원 배경을 밝혔다. 

재미에서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과 지역민들, 장애인, 이주민 등 다양한 계층, 그리고 학교, 복지관 등과 같은 지역 기관들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북대지역디지털미디어센터와 협력한 지원을 계획 중이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무수한 정보와 맞닥뜨리는 환경 속에서 바른 정보를 습득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2024년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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