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성지 찾아 100년 의미 새긴 서울교구 청년들
청년이 만들고 비교도도 참여하는 원남 청년훈련

봄소식과 청춘(春)의 만남- 포근한 봄기운이 대지를 살려내는 계절. 청춘들이 봄소식 가득 품은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았다. 봄과 봄(春)이 만나 두 배로 따뜻하다.
봄소식과 청춘(春)의 만남- 포근한 봄기운이 대지를 살려내는 계절. 청춘들이 봄소식 가득 품은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았다. 봄과 봄(春)이 만나 두 배로 따뜻하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화 100주년을 맞아, 서울교구 청년들의 갖가지 훈련이 교화 훈풍을 일으키고 있다. 

2월 16~18일 각각 열린 서울교구 청년연합훈련과 원남교당 청년훈련에 여느 해보다 많은 입선인들이 참여, 막바지 추위를 공감과 은혜로 녹여낸 것이다. 

서울교구 청년연합훈련은 강남·개봉·서울·신촌·안암·잠실·종로·화정교당이 함께 했으며, 서울교화와 함께 100주년을 맞은 원불교 익산성지를 찾았다. 익산성지순례와 함께 전산종법사 훈증, 전도연 총장(원불교대학원대학교)의 ‘생활 속 마음공부’ 특강과 문답, ‘서울교화 창립인연을 찾아라’는 미션으로 화합을 도모했다. 

훈련을 통해 청년들은 같은 지역의 이웃교당 청년들과 법정을 다지는 한편, 서울교화 100년을 맞아 새롭게 거듭날 청년교화를 다짐했다. 

이와 관련, 이대일 교도(안암교당)는 “이번 훈련을 통해 100년 전 소태산 대종사님이 서울로 오셨던 참 뜻과 함께, 그 시절 이곳에서 회상을 펼치신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원남교당 청년겨울훈련 마음난로
원남교당 청년겨울훈련 마음난로

한편 원남교당 청년 겨울훈련 ‘마음난로’는 단일교당 훈련에 40명이 함께 하는 성황을 이뤄냈다. 12명의 준비팀을 결성, 지난 3개월 동안 매주 회의와 시뮬레이션, 매일 아침 온라인 좌선 등으로 훈련을 준비해왔다. 대부분 직장인이며 1인 가구인 서울지역 청년들의 특성을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한 달의 시간 동안 강연을 준비했으며, 금요일 퇴근 후 결제식, 식사나 저녁 일과 후 자유롭게 문답방을 활용하도록 했다. 

이번 훈련에는 5명의 비교도 청년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종교를 넘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는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주효했다. 훈련 주제인 ‘마음난로’에 맞춘 프로그램 ‘붕어빵’, ‘호빵’이 좋은 예다. 낱말 카드로 조합하는 게임 ‘붕어빵’으로 법문과의 친밀감을 높인 후, 자신의 고민을 적어 함께 해법을 찾아보는 ‘호빵’으로 함께 공감했다. 청년들은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자살, 직장 문제 등 속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함께 웃고 울었다.

이 훈련은, 현재 교단에서 가장 인상적인 청년교화를 펼치고 있는 원남교당의 진면목을 담았다는 평가다. 원남교당은 청년들이 주체가 되고 비교도도 참여하며, 건축과 문화로 원불교를 알리는 등 새로운 청년교화의 지평을 열고 있다.

[2024년 2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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