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써머즈] 영화 <듄> 시리즈는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SF 대하소설 〈듄〉 시리즈는 그야말로 방대한 세계관을 자랑합니다. 이 시리즈는 1965년에 첫 작품이 발표된 후 총 6권이 더 발표됐고, 작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아들이 이어받아 2권을 더 발표하며 총 8권으로 완결됐습니다. 이후에 15권의 프리퀄(외전)도 나왔습니다.

〈듄〉 시리즈는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지구에서 ‘스파이스’라는 물질은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로 여겨지는 매우 중요한 자원입니다. 묘하게도 이 스파이스는 ‘아라키스’라는 모래 행성에서만 채굴되죠. 시리즈는 이 스파이스를 얻기 위해 모여든 다양한 종족들의 문화와 행태를 세세하게 묘사하고 그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전쟁, 생존의 연대기를 펼칩니다.

이 원작 시리즈는 〈스타워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스타크래프트〉 등 다양한 소설, 영화, 게임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지금 봐도 흥미로운 점은 ‘생태계 테라포밍’이라는 생태주의적 개념이나 인공지능(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극복하려는 운동 등 지금의 우리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재가 가득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소설이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영상화가 정말 어려웠죠. 실패한 시도도 많고,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도 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시카리오〉, 〈블레이드 러너 2049〉 등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3부작으로 예정하고 2021년에 내놓은 1편이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 2편이 개봉합니다.

〈듄: 파트2〉에서는 전편에서 황제의 모략으로 인해 멸문지화를 당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예인 폴과 그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가 사막으로 도망치고 그곳에서 만난 반란군과 지내며 황제의 모든 것을 파괴할 전투를 준비합니다. 전편은 세계관과 인물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관계로 조금 설명적이었다면, 〈듄: 파트2〉는 보다 본격적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독 스스로 “파트1이 명상적인 영화에 가깝다면 파트2는 모든 게 새롭다. 액션이 가득한 서사극이다”라고 밝힐 정도니까요.

모든 장면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하니, 되도록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슬로우뉴스 전 발행인

[2024년 2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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