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단회 교육상임위원회,
교립 대안교육 지속발전 방향성 연구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왜 유독 원불교 교립 대안교육기관 충원율이 낮을까.” 2월 6일 수위단회 교육상임위원회(이하 수위단회 교육상임위)의 ‘교립 대안교육 지속발전 방향성 연구’는 이 질문과 맥을 같이한다.

수위단회 교육상임위는 먼저 국내 대안교육기관 현황과 위기 현상을 분석했다. 학령인구 감소, 공교육의 다양화, 도시형 대안학교와 공립형 대안학교의 호감도 상승 등 위기 요인이 국내 모든 대안학교에 공통요인임에도 불구하고, ‘교립 대안교육기관의 충원율이 현저히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를 심층 적으로 다룬 것이다.

이번 연구과제를 위해 수위단회 교육상임위는 교립 대안교육 특성화 중고등학교(5개 법인 10개 학교)의 현장 의견 청취(교장·법인담당자 간담회, 교직원 설문조사), 이사장 간담회, 통합법인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 등을 진행했다. 분석 자료를 토대로 연구발표에 나선 조명규 전문위원(교무, 돈암교당)은 ‘신입생 충원율 기준 사립학교 통폐합 및 폐지, 법인 해산’ 등 사립 대안교육기관을 줄이고, 특히 신입생 충원이 현저히 낮은 학교는 퇴출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먼저 공유했다. 현재 원불교 교립 대안교육기관은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 가장 먼저 해당될 수 있는 상황임을 각인시킨 것이다. 

조 전문위원은 각 종단 사학법인 대응 현황도 예시했다. 이에 바탕해 조 전문위원은 “학교법인 삼육학원, 학교법인 호남기독학원, 대구카톨릭교구, 학교법인 동국대 등 각 종단이 법인을 통합해 운영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위기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이에 “원불교 교립학교도 통합법인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통합법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전문위원은 연구발표의 결론으로 “현 위기 상황에서 법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통합법인에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말로 ‘통합법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정기적 연수 등 자발적 위기 극복 의지, 구성원의 순환인사와 복지 확대 등의 중요성도 부각시켰다. 

한편 수위단회 교육상임위 연구발표 후 대표 질의에 나선 전치균 교무(한겨레중고등학교)는 교립 대안교육기관의 경제적 자립도 향상 방안과 ‘통합법인’의 구체적 방향성이 모색돼야 함을 짚었다. 

[2024년 2월 2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