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수 교도
강은수 교도

원기 109년, 불교 학생 더(원대리)들을 찾아 활동부터 청년교화 제언까지 솔직담백한 얘길 들어본다. 2월의 주인공은 신림교당 어린이회 출신이지만 중·고등학교 때 교당과 멀어진 후 잠자는 교도가 됐던 강은수 교도다. 대학생이 된 그는 2023년 제1회 겨울청년마음훈련에 참여했고, 이후 원불교 대학생의 삶을 살고 있다.  

1. 교당에서의 추억  어린이법회를 매주 열심히 나가며, 웬만한 원불교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 중·고등학생 때는 학업에 집중하느라 거의 못나가게 됐다. 원불교에 대한 기억이 희미할 때 쯤, 할머니의 권유로 2023년 제1회 겨울청년마음훈련에 참가하게 됐다. 그 후 다시 여러 행사에도 참여하고, 훈련으로 연이 닿은 분의 추천으로 원광대학교 수요선방에 나가려고 한다. 정기훈련이 아닌 상시훈련 때도, 혼자가 아닌 대학생 도반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

2. 원불교 관련 재미있는 에피소드?  두고두고 듣는 이야기다. 5살 때 할머니 손을 잡고 신림교당에 가서 절하는데 열을 올렸던 적이 있다. 사은헌배송이 끝났는데도 다들 절을 멈추지 않자, “테이프 끝났는데 또 해. 아! 땀난다” 며 기어이 볼멘소리를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고, 그 와중에 나는 108배를 끝까지 다 했다고 한다. 그 일로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3. 대학 시절 원불교가 도움이 됐을 때?  지난해 연말, 삶에 의욕이 없고 내가 잘 살아가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었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지난 훈련 때 “애쓰는 마음으로 스스로 노력하고 수행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정신을 차려 겨울청년마음훈련도 다녀오고, 앞으로도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성실하게 ‘온생취’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4. 원불교 대학생은 ‘○○○’  지난해 여름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에 지도자 진행 요원으로 참가를 했었다. 그때, 원불교 종교관에 여러 국적에 청년들이 모인 가운데 원불교 대학생은 ‘무지개’같다고 생각했다. 인종이나 나이, 직업 등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한데 모여서 ‘마음공부’ 하면서 평화를 위해 법신불일원상 앞에
 모여 수행하는 모습이 감명깊었다.

5. 대학생 교화가 살아나려면?  요즘 대학생들은 힘들고 지쳐있다. 또한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이 많아 위로가 필요하다. 그 위로를 원불교에서 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원불교 교리를 쉽게 풀어서 전달한다면 청년교화가 더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4년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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