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경기인천교구 1,060여 명 익산성지 찾아
제주교구 교무들도 전산종법사 훈증으로 힘 얻어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익산성지는 그냥 내 집 같이 느껴져요. 그래서 올 때마다 마음이 들뜨고, 환희에 젖어요.” 이종인 교도(안산교당)의 말에서는 성지를 찾은 기쁨이 묻어났다. 새해를 맞아 개벽성자로 살기를 다짐하며 전산종법사 훈증을 받고자 아침 일찍부터 길을 나선 이들. 그러나 1,060여 명의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얼굴에는 피곤함 대신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다.

2월 25일 대중접견으로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을 만난 전산종법사는 ‘일상 수행의 요법’과 ‘교당 내왕 시 주의사항’ 등을 예로 들며 “흔히 생각할 때 ‘일원상의 진리’만이 <정전>의 핵심인 줄 안다. 하지만 제생의세를 하지 않으려면 원불교를 열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제생의세의 관점에서 보면 ‘훈련’이 핵심이다. 훈련이 없으면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힌 법은 허공에 뜬 이론에 그치고 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법을 쉽게 내주신 이유가 무엇일까”를 물은 후 “우리 법은 아는 것에 중점 두지 않는다 유·무식,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이 이 법을 알아 ‘실천’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부언했다. 또 “앞으로의 세상은 한가하지 않다. 그래서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상시훈련이라는 개념을 우리에게 전해주신 것”이라며 “우리 교화는 상시훈련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종운 경기인천교구 교의회의장(구리교당)은 현황보고에서 경기도 인구수를 언급하며 “경기인천교구는 교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꿈의 교구”라는 말로 교화 의지를 다졌고, 정서인 교도(약대교당, 전통각 명인)는 신년법문 ‘개벽성자로 삽시다’를 새긴 전각 작품을 전산종법사에게 선물했다.

또 이날 라상현 교무(수원교당)는 공부담을 통해 수원교당 상시훈련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에게는 상시훈련으로 다져진 개벽특공대가 있다. 상시훈련으로 소태산 대종사님께 예쁨받는 제자가 되도록 교도님들과 함께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성영권 교도(인천교당 주무)는 “‘나는 젊으니/나는 나이가 들었으니’를 핑계삼아 포기하지 말고, 마음공부 잘 하면 부처 될 수 있다는 스승님들의 말씀을 새기며 영생을 함께하는 법동지가 되자”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재가출가 교도들의 원불교 익산성지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2월 26일에는 제주교구 교무들이 전산종법사를 만나 큰 힘을 얻었다.
 

먼저 “우리나라 땅이지만 해외와 다름없는 제주도에서 교화에 애쓰는 교무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전산종법사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으로 노력해 온 결과 지금의 교화 터전이 마련됐다”며 격려를 건넸다. 또 “교구 차원에서 원광어린이집 졸업생들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노력하면 좋겠다”고 했다.

강혜선 교구장은 “제주는 교화·교육·자선사업이 함께 이뤄지는 교화지다. 과거에 비해 어린이집 수가 줄긴 했지만 ‘원광’이라는 트랜드가 여전히 교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관을 바탕으로 하는 간접교화 효과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교화 확장을 이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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