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불에 모금활동과 기도릴레이 펼쳐
시민들의 기도문 1개당 생수 1통 추가 기부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지난 2월에 발생한 칠레 산불에 원불교 산티아고교당이 이끈 모금활동과 기도릴레이가 화제다. 재난 재해를 맞아 교당이 앞서 지역사회의 위로와 도움을 이끌어 감동이 된 것이다.

산티아고교당은 교당만의 기부가 아니라, 좀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방향으로 캠페인을 꾸렸다. 먼저 한국음식점과 아시아 옷 쇼핑몰 등에서 한복 사진 모금행사로 기금을 조성했으며,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문을 써서 시민들이 함께하면 기도문 1개당 생수 1통씩을 원불교 이름으로 추가 기부했다. 
 

칠레 전역을 감동시킨 이 캠페인으로 산티아고교당은 자체적으로 모금한 100만페소(약 150만원)를 한인회에 기부했다. 교당 인근에는 물티슈, 화장지, 마스크 등 생필품을 따로 전했다. 또한 시민들의 85개 기도문을 받아 물 85통과 함께 총 3곳의 재난지역을 도왔다.

이 아이디어는 산티아고교당 명상모임 멤버인 오리얼리(ohreally.cl)의 모니카 대표로부터 나왔다. 그는 각종 원불교 소개 동영상 및 교당 일에 솔선수범하는 인연으로, 현재 산티아고교당 교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산불에 대해 그는 모금행사를 구상해 제안했고, 유영수·김명수 교무의 합력으로 진행됐다.

한편 산티아고교당은 위로와 희망을 담은 기도문을 지역사회와 나누며 기도를 이어갔다. “칠레 국민의 슬픔에 대해, 한국 종교인 원불교는 같은 마음을 느낀다. 이번 재난으로 고통받는 모두를 위해 여러분의 지지와 좋은 기운을 보내달라”며 참여도 당부했다. 칠레 산불은 지금까지 130명이 넘게 사망한 역대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다.

[2024년 3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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