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마음동행’… 일반·청년교도 합작으로 눈길
원불교 익산성지 방문해 동행자와 인증샷 QR로 참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누구나, 편하게’ 원불교 익산성지를 다녀가게 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원불교 중앙교구 ‘마음동행단’(이하 마동단)이 추진하는 ‘마음동행’ 프로젝트다. ‘마음동행’은 남궁문 중앙교구 교화기획위원회 위원장(어양교당)의 발의로 추진된 성지홍보·순례 프로그램으로, 총부 건설 100주년과 맞물려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벤트는 총부 정문에 들어서면서부터 참여할 수 있다. 근대문화유산이 있는 종법실 일대와 영모동산, 대각전, 반백년기념관 팔각정 등 다양한 스팟에서 함께 온 ‘동행자’(가족, 연인, 친구 등)와 사진을 찍어 QR을 연결해 보내면 된다. 사진 제출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간단한 소감을 방명록처럼 남기면 된다. 마동단은 접수가 완료된 인증 내용을 살펴 제출 순서, 총 방문자 수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선물을 줄 예정이다. 또 제출된 사진 중 선정된 베스트 사진으로는 전시회를 하는 등 다양한 파생 이벤트도 계획돼 있다. 남궁 위원장은 “우리 성지를 어렵게 느끼고, 교도들만 올 수 있는 곳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며 “그런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추진 의도를 전했다. 
 

특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마동단’은 특별한 조합으로 눈길을 끈다. 교단과 교구의 중책을 맡은 일반교도와 20대 초중반의 청년이 한 팀으로 모인 것이다. 남궁 위원장은 “이런 프로젝트는 다이나믹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청년들을 모았다. 청년들이 함께 공부하면서 교단일을 익혀 나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임의림 청년교도(이리교당)는 “첫 모임 때 생각보다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생각에 걱정이 됐지만,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로 삼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덕분에 ‘마음동행’은 어른 세대가 익혀온 교단의 대의와 방향에 젊은이의 ‘요즘감성’이 듬뿍 묻어난 이벤트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 마공단원들은 포스터 디자인, 디지털 홍보물, SNS 채널 운영 및 집계 등 각자의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마음동행’ 프로젝트는 1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익산성지 연간 방문객 목표를 5만명으로 잡은 마공단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양방으로 적극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궁 위원장은 “우리 성지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교도님들이 많다. (마음만 먹으면) 성지를 찾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자각해야 한다”며 “마음동행으로 더 많은 이들이 성지를 찾음으로써 교화가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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