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균
윤덕균

일원 84상(풍성 순환 상): 하나님의 능력은 일원상 순환을 통해서 풍성해진다.

기독교인들이 말하는 풍성 순환이란 ‘하나님의 능력이 사람에게 와서 사람을 통해 모든 착한 일들이 요구할 필요 상태를 충족시키고, 그 능력이 시작한 원점에 계시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다시 돌아가는’ 완전한 일원상 순환을 말한다. 이 풍성 순환 원리의 원동력은 하나님의 능력(원불교의 법신불)이다. 

하나님은 전능자이고, 스스로 계신 분이고, 영원히 스스로 계신 분이다. 이런 하나님의 원동력은 ‘모든 은혜’로 나타난다. 이 ‘모든 은혜’를 원불교에서는 ‘사은(四恩)’이라고 하는데, 곧 “모두가 은혜입니다”이다. 또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이 갖고 있는 모든 것과 하나님이 하는 모든 것과 하나님인 모든 것’을 포함한다. 이 은혜가 나타 나는 것이 바로 풍성함의 순환방식이다. 풍성함의 근원은 하나님의 능력이고, 그 풍성함의 공급은 모든 은혜이고, 그 풍성함의 섬김은 모든 착한 선행이다. 하나님의 풍성 순환은 기독교인을 향한 활동이다. 

하나님의 풍성 순환에서의 일원상은 어떤 모습일까. 제일 꼭대기 점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고, 밑바닥은 그리스도인을 향한 자리다. 즉 하나님의 풍성 활동은 항상 그리스도인을 향한다. 하나님은 근원이고, 그리스도인은 그 경로일 뿐이다. 
 

‘충분’은 이 순환의 수단이다. 기독교인들이 무엇인가를 충족했다면, 이는 그들의 충족 수단(재산 또는 재물)을 통해 다른 사람의 필요를 충족하게 하기 위해서다(원불교의 지은보은). 이것이 하나님의 풍성 순환의 중심 효과다. 모든 선행은 이 순환 선상의 사역에 해당한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의 선이 꼭대기 하나님의 능력으로부터 바닥 점에서 그리스도인들과 만나기 때문이다. 이때, 선행을 풍성하게 행하기 위해서는 다시 꼭대기를 향해 가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선행’은 교회와 교회 밖의 사역들, 천국의 확장을 위한 특별한 기관들의 설립, 또 필요한 개인들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하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그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만큼 각자가 풍성한 선행을 해야 한다. 모든 풍성은 모든 은혜로, 모든 은혜는 기독교인 개인의 충족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 최종 결과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언급된다.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이 순환의 목적이다. 또 이 순환의 과정은 하나님의 능력에서 시작해 하나님의 영광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원상의 과정을 거친다.

[2024년 3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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