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소장
이준원 소장

[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높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연꽃처럼 생겼다고 해서 ‘연화동천(蓮花洞天)’이란 마을에 눈빛이 초롱초롱 빛나는 ‘똑딱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똑딱이네 집은 조상 대대로 자연을 사랑해 푸른 강산 지키기로 환경과 생명을 중시한 집안입니다. 

연화동천 뒷산은 푸른 숲이 우거져 있고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은어, 꺽지, 산천어, 버들치, 자가사리, 물방개, 소금쟁이 등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마을의 논밭에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녹색 환경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푸른 숲속에는 ‘날쌘돌이’라는 이름의 멧토끼와 ‘재롱둥이’라는 이름의 다람쥐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비록 몸은 작지만 반짝이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생활 터전이 되는 숲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평상시 친하게 지내는 똑딱이가 산에 놀러 왔을 때 도움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둥근 세상 하나’ 되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아이디어를 똑딱이에게 전해줬습니다. 똑딱이는 마을로 내려와 아홉 명의 친구와 ‘원니스(Oneness)’ 운동을 시작하며,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신 할머니를 멘토로 모셨지요. 할머니 이름은 어렸을 때 귀여움을 받고 자라서 ‘귀요미(貴姚美)’라입니다. 

귀요미 할머니 지도를 받아 아이디어 창출 회의를 하기로 하고, 세 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① 엉뚱한 아이디어도 경청한다. ② 최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③ 다수결로 하지 말고 최고 좋은 아이디어를 선정한다.” 원니스 모임의 열 번째 회의에서는 다음 세 가지를 하기로 했습니다. ① 하천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② 잣나무, 밤나무, 회화나무, 이팝나무 등 숲을 푸르게 하고 돈도 되는 나무심기 운동 전개 ③ 마을주민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기.

마을주민들은 처음에는 무관심했지만, 3년이 되자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이 옛 모습을 되찾게 되면서 주민들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연화동천 마을은 ‘생물 다양성 보존 성공사례’로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어린이 여러분들이 서로 토론하고 정리하여, 학부모 모임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봅시다.

/솔로몬연구소

[2024년 3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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