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와
종교연합 후원재단 이사회 연석회의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종교연합 후원재단 이사회 연석회의가 3월 9일 서울 몬드리안 이태원호텔 보태니컬가든에서 열렸다.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병행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김성곤 원불교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 위원장(법명 관도)의 사회로 1부 기조강연, 2부 연석회의로 진행됐다. 

1부 기조강연에서는 ‘원불교 UR운동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변진흥 교수(전 KCRP 사무총장)가 원불교 정체성 확립과정과 회기별 종교연합(UR)추진 과정의 특징을 기반으로, 향후 과제와 비전을 제언했다. 변 교수는 전산종법사의 수위단회 개회법문(2018.11)인 “결국 교단의 지향점은 세계화”를 상기시키며 “교단 세계화의 길은 바로 종교연합(UR) 완성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대표질의에는 조덕상 교무(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HK연구교수)가 나섰다. 조 교무는 종교연합운동의 비전에 공감하며, 특히 교단적으로 법인절 문화를 ‘세상을 위해 기도하는 8월’로 승화시켜 종교연합운동과의 실천적인 연계 방안을 제안했다.
 

2부 연석회의에서는 국제부에서 원불교 종교연합 추진위 활동보고, 원불교 WFB(세계불교도우의회) 방콕 연락사무소 활동보고(최수진 교무), 원불교 UN사무소 활동보고(박도연 교무), 종교연합 청년단 활동보고(전혜복 청년교도)에 이어 ACRP(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김태성 교무)의 활동이 보고됐다. 

최수진 교무는 WFB 새로운 대표진이 지난해 8월 원불교 2023 종교연합세계시민회의 참석 후 현지에서 불교 간 연합에 앞장서고 있는 분위기를 전했고, 박도연 교무는 매년 원불교의 UN사무소가 종교연합의 장으로 뿌리 내리고 있음을 공유했다. 전혜복 청년교도는 종교연합청년단의 지속적이고 활발한 교류, 특히 포콜라레 및 청년단과의 긍정적인 교류를 전하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진 안건 결의에서는 원기108년 감사보고 및 결산 심의, 원기109년 주요사업 승인, 원기109년 예산 승인이 이뤄졌다. 제5차 종교연합세계시민회의는 오는 8월 23~27일 원달마센터와 UN 처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최대성 종교연합후원재단 이사장(본명 은상, 신촌교당)을 비롯 나상호 교정원장, 김성곤 위원장 등 원불교 종교연합운동 추진위원회·후원재단 임원진이 참석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곤 위원장은 교단 제4대 첫 번째 연석회의로서의 의미를 전하며 “내년에 세계종교인평화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며 “원불교 종교연합추진위원회가 뒤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데 결의했다. 세계평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범 교단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최대성 종교연합후원재단 이사장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평화의 길을 개척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밝은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여러분을 통해 저도 따뜻한 인간을 배우고 있다”는 말로 합력의 마음을 전했다. 

나상호 교정원장도 “종교가 중심이 돼서 세계평화를 다시 되살리는 일을 하자는 데서 종교연합운동의 시작이 활로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종교인평화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종단 대표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고 힘을 실었다. 
 

[2024년 3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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