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례봉고식… 정복 착용
“관례인은 예비 지도인, 당당한 교역자로 거듭나길”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두 손을 잡고 사제(師弟)가 함께 걷는다. 스승의 얼굴에는 기쁨과 걱정이, 제자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묻어난다. 

대각전으로 입장하는 이들에게는 참석한 대중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진다. 머리를 올리고 정복을 갖춰 입은 예비교무들의 낯설고 새로운 모습에 축하의 마음은 더욱 커진다.

원불교의 미래교화를 책임질 23명의 예비교무들이 ‘교무’의 복장을 갖추고 교화자로서의 한발을 내디뎠다. 3월 14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례봉고식(이하 관례식) 현장에서 원불교 제4대의 첫 관례봉고를 올린 예비교무들은 예비 지도인으로서 정진을 다짐했다.

이형덕 교화부원장은 설법을 통해 봉고를 올린 예비교무들에게 “관례는 곧 예비출가서원식이다. 오늘 교무로서의 복장을 갖추게 한 것은 소속과 사명감을 갖게 하고, 또 보호의 의미도 담겨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예비교무들을 대학원생이 아닌 예비 지도자로 본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고 전했다. “도량상규 실천과 철저한 계문준수로 소태산 대종사의 제자로서 보무도 당당한 교역자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전도연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주세불 소태산 대종사의 회상을 만나서 고생을 한다고 해도 다른 고생에 비하면 100배, 1000배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이 법 만난 게 운 좋은 줄 알고 살자”고 축사했다.

관례인을 대표해 인사한 권현창 예비교무는 “외형을 갖추니 전무출신으로서 책임과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며 “외형을 갖추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무출신의 마음이 샘솟고, 스승님들 발자취를 따르는 전무출신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2024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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