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4번째 버전업, SEL(사회정서학습) 적용
모듈형 교재로 학교, 교당, 소모임 활용도 높여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마음공부 브랜드 심심풀이가 ‘더 교화적으로’버전업됐다. 안팎의 현장에서 인성교육과 마음공부를 전한지 10년 만의 대대적인 리뉴얼이다. 그간의 고민을 반영, 이번 ‘심심풀이 W-SEL’은 활용성을 높이고 지속성을 늘려 교화로 연결시켰다. 

이번 버전업의 지향점은 5가지로, 좀 더 적극적이고 활용도 높게 완성시켰다. 첫째, 연속된 수업을 통해 만남의 접점을 늘렸다. 기존 일회성이나 1~2회기를 넘어 총 3회기, 18차시로 구성했다. 지난 10년간 현장의 요청이 높았던바, 이제는 좀 더 세밀하고 지속적인 수업을 펼치겠다는 의지다. 둘째, 설계 단계부터 교리 개념이 더 심화되며, 셋째, 수업 이후로는 심심풀이 명상 앱을 통해 접점을 확보한다. B2B 형태의 명상콘텐츠로 안내, 사후관리를 강화한다. 넷째, 수업 이후 상담을 통해 인연을 이어가며, 교화 결실로 나투어낼 수 있도록 했다. 다섯 번째 모듈형 교재는, 이번 심심풀이 버전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총 3회기의 18차시를 구성 순차적으로 실력을 강화하는 한편, 각기 다른 주제의 3차시 수업도 가능하게 구성했다. 전체 구성과 별개로, ‘감정’이나 ‘명상’, ‘가족’, ‘또래관계’, ‘사회성’에 관련한 각각의 3번의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전체로도 완성도를 높였지만, 소주제에 맞춰 마치 블록같이 세부적으로 떼어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4번째로 이뤄진 버전업에는 W-SEL이라는 부제가 붙는데, 기존에 학교폭력, M3, 인성교육에 이어 새로이 명명됐다. SEL(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은 ‘사회정서학습’이라는 뜻으로, 긍정적 발달과 정서지능 향상을 위해 미국에서 연구 및 개발된 통합적 학교 교육 활동 프로그램이다. 

학생에게는 자신의 강·약점을 깨닫고 정서와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며 타인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청소년국은 우리 사회 청소년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인 교리와 마음공부를 SEL의 프레임에 녹여낸 것이다.

버전업된 심심풀이는 총 3차 연수를 통해 청소년교화자들에게 전해졌다. 1차 연수는 3월 4~6일 익산유스호스텔, 2차 연수는 3월 11~13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3차 연수는 3월 18~20일 배내청소년수련원이다. 이번 연수 참여자는 총 120명으로, 이 가운데 재가교도는 13명인 11%에 이르는 점도 눈에 띈다.
 

깨어나는 청소년교화에 대한 열기로 뜨거웠던 연수는 야간교육까지 이어가며 높은 성취도를 보여줬다. 윤대기 청소년국장은 “이번 심심풀이가 교당에서도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실제로 쉬는 시간이나 감상담을 통해 공교육 현장은 물론 교당이나 소모임 등에서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전체적으로 청소년과 지역사회활동을 위한 관심이 높았고, 확실히 찾아가는 청소년활동과 만남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심심풀이는 2013년 학교폭력에 대한 종교계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서 비롯됐다. 교단적 차원에서 인성교육 협의체를 구성, (사)삼동청소년회 희망숲인성교육센터 개설 후 연구, ‘심심풀이’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에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6차례 ‘최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4년 3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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