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대학선방, 제주국제훈련원서

 남도 제주에서 부는 대학禪房의 열기가 대학생교화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기 대학선방이 작년 겨울과 여름에 이어 3번째로 제주국제훈련원에서 열렸다.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4명의 원대연 회원들이 참여한 이번 선방에는 「나를 찾는 마음공부 나를 놓는 마음공부」라는 주제로 열려 대학생 교화의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었다.
 원대연 金觀眞지도교무는 『이번 선방은 선수련과 교리공부를 통해 마음공부의 바른 길을 체득하고 믿음과 자기훈련에 투철한 원불교인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고 밝혔다.
 선방운영은 「생활훈련, 쌍전훈련, 스스로 훈련ㆍ서로 서로 훈련」이란 훈련방향에 맞춰 신앙체험을 위주로 한 강의, 경전봉독, 선수련 및 선체조, 기도, 대종경 회화 순으로 짜여졌다.
 선방이니만큼 체험을 위주로 한 수양과목이 중심이 됐다. 아침과 낮의 선수련 시간은 선에 대한 취미를 갖도록 지도했다. 저녁에는 1시간30여분 동안 기도염불, 정전암기 및 감각감상 발표와 일기를 했다. 기도는 교단 100주년을 향한 나의 자화상과 자신의 거듭남을 위해 입선인들의 개인기원문과 전체 기원문을 낭독한 후 100배를 했다. 이어 무시선법 암기와 하루중에 있었던 심신작용처리건ㆍ감각감상 발표와 일기시간이 있었다. 신세대답게 서로 발표를 하는 모습에서 달라진 훈련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발표되고 기재한 일기는 7명의 지도교무가 일일이 감정을 해주어 훈련효과를 배가시켰다. 정연혜 교우(동주여전)는 『일기를 직접 감정해주니 공부심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기뻐했다.
 강의는 「나의 삶, 나의 신앙」(조중원 교도), 「마음공부의 길」(이성전 교무), 「나의 출가동기」(이윤덕 교무), 「경계 속의 마음공부」(박영훈 교도)등이 있었다. 선방에 처음 참가한 정보영 교우(서울대)는 『지금까지 나의 신앙생활이 관념적이었다』며 『실질적인 마음공부를 통해 나의 삶과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선방의 가장 특징적인 것은 과정활동ㆍ선, 염불, 기도, 수행일기의 4과정을 하루씩 돌아가며 체득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 宋圓根교무(제주국제훈련원)는 『이 프로그램은 선방의 심화과정으로 마련됐다』며 『입선인 전원에게 개인목탁을 마련해 혼자서도 염불기도를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었다』고 말했다.
 13일에는 눈덮인 한라산을 산행했다. 1700고지에 올라가 대학교화활성화와 통일염원기도식을 정성껏 올렸다.
 대학선방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제주국제훈련원장 李良信교무는 『대학생교화는 교단의 출가,재가 인재양성 측면에서 전략화해야 한다』면서 『교단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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