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수석 졸업한 원불교학과 洪淑現교우

 『평생 직장으로 여겼던 교사직을 그만두고 전무출신을 발원하여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음대조일기를 통해 신심 공심 공부심을 더욱 다졌습니다. 이번 상도 사은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0일 원광대 학위수여식에서 올해 졸업생중 전체 수석의 영예를 안은 洪淑現(호적명 淑義. 33)교우는 『원기 80년에 원불교학과 3학년에 편입한 이후 주의 공부에 치중하면서 나쁜 습관들을 잠재워나갔다』며 『습관이 팔자를 만든다는 것을 알게되니 일기쓰고 마음대조 공부를 할 때마다 재미가 났고 불편한 마음들이 풀리는 것을 볼 때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불교대학원 수학 기간동안에도 스승님께 감정을 받고 남에게 감정을 해 줄 수 있는 마음의 힘을 키우겠다』며 『용심법은 세상 사람들을 낙원으로 이끌 공부법』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이러한 마음공부에 대한 관심은 3차례의 만덕산 선과 일상수행의 요법을 통한 마음대조 공부를 접하면서부터. 교사생활에서 비롯된 인간관계의 불편함이 해소되고 마음의 행복을 느끼면서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한 그는 『예전에는 많이 배우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행복인 줄 알았으나 훈련을 나면서 스스로 느낄 정도로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가 되었다』며 『처음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 勝山 梁濟乘종사님의 은혜를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 3학년때 원불교에 입교한 이래 신촌교당 청년회부회장의 직책으로 서울 시민선방에서 진행하고 있는 수요선방에 참석하여 마음공부에 재미를 붙였다. 원청 30주년 기념 교리실천사례 공모에서는 일상수행의 요법으로 마음공부한 내용들을 엮은 「모든 일을 공부 삼아서 하는 재미」란 주제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졸업식장에 참석한 부친 洪性昶씨(63)와 모친 金春子여사(60)는 『숙의가 교무가 되기 위해 출가를 한다고 했을 때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교사직을 그만두고 종교에 귀의한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아 出家를 적극적으로 반대했다. 얼마전 수계농원에서 원불교 수행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어느정도 공감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차차 이해가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육관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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