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재단 설립 등 논의

원불교여성회 전국 임원훈련이 지난달 23~25일 제주국제훈련원에서 韓智聖(호적명 智現) 회장을 비롯, 65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여성회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를 이뤘다.
 「낙원은 우리 손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훈련은 2박3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매우 강도있게 진행됐다.
 첫날에는 「염불과 좌선」을 일상생활화하는 훈련목표에 따라 단별로 교전을 정독하면서 뜻을 새기는 강의를 듣고, 모든 훈련참가자들이 실제로 목탁을 치며 염불을 하고 좌선을 실습했다.
 이튿날에는 한라산 백록담을 등반하여 산상기도를 올렸다.
 눈길에 아이젠을 신고 왕복 5시간 30분이 소요된 등반이었음에도 한 사람의 낙오자나 부상자도 없었다. 보기드문 쾌청한 날씨에 백록담 산정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통해 세계평화와 민족의 통일, 교단과 여성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하산후 이어 열린 깔깔대소회에서는 소태산 대종사 당대의 깔깔대소회 정신을 살려 「긴장과 피로는 남김없이 풀되 신앙심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노래가사 지어부르기, 무용, 연극 등을 함께 하며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사흘째에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소년원장이 된 한길중학교 김숙영교장의 특강이 있었다.
 金교장은 『원불교 교도는 아니지만 제주교구의 소년원 방문교화를 통해 「원불교교전」을 접하게 됐다』며 『교전에 있는 심신작용 대조법으로 원생들을 지도한 결과 매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金교장은 여자였기 때문에 남자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도 소년원장(5급)이 되기까지 힘들었던 체험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문제점의 실례를 보여주었다.
 제주교구여성회는 일년중 가장 바쁜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한 배려로 훈련을 뒷받침했다.
 특히 제주교구 金定宅교의회의장은 『여성회가 더욱 활발해져 세계로 나아가는 교화의 선봉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지성회장에게 꽃다발을 증정해 환호와 박수를 받았으며, 韓회장은 『제주교구의 뜨거운 후원에 감사한다』며 『이것이 아름다운 선례가 되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제주국제훈련원장 李良信교무는 『여성이 살아야 가정이 살고 가정이 살아야 나라도 세계도 산다』며 앞장서서 훈련을 독려해 「짱짱한 훈련」의 맛을 보여주었고 금일봉까지 전달해 여성회의 활성화를 위해 후원했다.
 또한 이번 훈련에서는 금년 10월에 열릴 여성회 창립 2주년행사를 대전에서 개최할 것과 여성회 재단설립에 적극 합력하자는 결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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