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민 교무 등단

나는
혼자이면서도 혼자가 아니다
내 속의
또 다른 나와
늘 함께 하여서이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邪心을 억누르고
흐트러질 때마다
질책으로 내리닿는
그 서슬에 안도한다.

세상을 의심하고
미래를 암울해 할 적
감춰진 내가 나서서
서 있는 나를 위무해 줄 때,

나와 나의 만남은
친구와 친구
원수와 원수간의 해후,
그것은
곧 열려진 공간에서의 해탈.

내가
나를 바로 봄은
서녘 해를 보듬어 끌어 안는 것
내 앞에 바로 서서
남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래서
당신이 그리워지나 보다.

全性敏 교무 등단
월간 「문예사조」 詩 신인상
청도교당 全性敏교무가 월간 「문예사조」 시부문 신인상에 당선됐다.
 「또 하나의 나」, 「낯꽃」 등으로 문단에 등단한 全교무는 『詩는 화두요 갈망과 두려움의 존재며, 다가서고 싶지만 다가 갈 수 없는 저 위의 무엇처럼 내 生의 아픔이었다』며 『끝없는 정진으로 진리의 언어를 표현하고자 정성 다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全교무의 작품에 대해 『처음부터 종교적인 훈향이 물씬 풍기는 시』라고 평했다.
 전교무의 작품은 문예사조 4월호에 실려 있다.
 전교무는 1961년 진안출신으로 원기70년도에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출가하여 총부 서울사무소와 안양·공항교당 및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서 근무했으며 중앙대 사회개발대학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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