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동포를 돕기위한 활동이 원불교를 비롯한 6대종단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左山종법사도 은혜심기운동본부에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중앙총부 직원들도 북한동포와 고통을 함께하는 뜻에서 성금모금 기간동안 매주 한끼 옥수수 죽을 먹기로 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발표에 의하면 북한의 식량사정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올해 전망도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FAO는 대북긴급식량지원이 추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한의 쌀과 옥수수 비축량이 이달안에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일본 후쿠오카현 의회의원들에 의하면 북한에서 자체 식량배급이 곧 중지될 것임을 한 북한관리가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 홍수재해대책위원회 천인찬부위원장의 말을 인용, 북한인들이 생존을 보존하기에는 식량배급이 너무 적으며 이같은 자체 식량공급마저도 머지않아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은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동포를 돕기위해 옥수수 10만톤 보내기 범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북한동포를 돕기위한 캠페인이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교단에서도 각 교구와 교당, 기관별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민간차원의 대북식량지원은 북한동포들의 굶주림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취해진 조처이며 은혜심기운동의 확산이란 점에서 적극적인 합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원불교은혜심기운동은 원불교의 개교정신과 무아봉공의 정신을 오늘의 이 사회에 되살려 고통속에 헤매는 동포들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은혜심기운동은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주의 사상과 보은사상에 바탕하여 낙원공동체를 이룩하고자 하는 대사회 보은운동에 목적을 두고 있다.
 원불교의 교단적인 과제는 깨달음의 사회화, 은혜심기운동의 사회화에 있으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화·교육·자선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는 은혜심기운동도 이제 교단을 대표하는 사회운동으로 정착해야 할 때가 됐다.
 은혜심기운동은 개인에 있어 자신의 신앙과 수행을 가늠하는 표준이며, 교단적으로는 우리의 교법을 실천하는 대사회운동이란 점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운동, 장애인돕기, 호스피스, 무료진료, 은혜의 결연사업 등이 활발히 전개됨으로써 교화현장이 활성화돼야 한다.
 원불교은혜심기의 기본과제는 국가와 종족, 문화와 종교 등 비록 서로 입장이 다를지라도 서로 이해하고 합력하여 더불어 살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는 일이다.
 북한동포를 돕는 일은 동족간의 분쟁을 막기위한 일이며 평화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 일이며 은혜심기운동을 확산시키는 일이다.
 은혜심기운동을 대사회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법에 대한 확신과 사회의 병맥을 치유하기 위한 명쾌한 처방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감사하는 마음운동, 근검하는 생활운동, 함께하는 사회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교정원 공익부에서 주관하는 은혜심기운동이 명실공히 교단을 대표하는 사회운동으로, 교화현장에 활력을 주는 교화운동으로, 이웃과 사회에 은혜를 심어주는 보은봉공운동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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