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초청, 전북지역 사회인사 만남ㆍ시민강연 열어

북한동포돕기 전북본부(상임공동대표 朴正薰 전북교구장 외 8인)는 지난 13일 김수환 추기경을 초청, 전북지역 사회인사 만남^시민강연을 개최했다.

원불교 전북교구청 대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종교계와 교육계, 정계인사를 비롯 각급 기관 단체 임직원과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金추기경은 이날 강연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동포를 돕는 문제를 두고 국민여론이 갈라지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고 전제하고 『비록 군량미 전용같은 의구심이 가시지 않더라도 한 핏줄을 나눈 형제자매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죽어가고 있는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동포애와 민족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역설했다.

그는 『몇몇 종교단체만이 나서고 있는 북한동포돕기에 온 국민이 나서야 하며, 이렇게 될 때 북한의 경직된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사랑으로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하나가 될 때 남북한 상호신뢰 회복과 교류가 가능해지며, 나아가 통일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金三龍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원로교무, 법명 正勇, 북한동포돕기 전북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사회인사 만남 모금현황 보고에서 『북한동포돕기 전북본부는 지난 5월 창립대회 이후 4천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했으며, 앞으로 모은 성금은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 함경남도에 지정기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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