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부지확보 우선돼야

『진정한 교구자치화란 결국 경제력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합니다. 교도들의 힘에 의해 유지 발전 시키는 사업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德山 崔秉悟 교구교의회의장(54세, 호적명 文哲, 이천교당 교도회장)은 기업 경영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구 단위 수익사업 운영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제부터라도 전문경영인에게 제대로 월급을 주면서 책임경영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총부에서는 일을 처리할 때 완벽을 기해 교구에 하달하는 것 보다, 분위기와 발동을 걸어주는 것이 필요하고, 교구에서는 이에대해 뼈를 세우고 살을 붙이도록 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교구로 이양할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효과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컴퓨터 관련업체인 레이컴 주식회사 사장인 그는 『아직도 「숨은 교도를 찾습니다」라는 광고를 보면서 무엇보다도 먼저 원불교 인력자원의 전산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단에서 교도들의 능력을 100% 이용하지 않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崔의장은 「종교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다」고 생각하다가 원기62년 포항교당에서 성타원 이성신 종사를 만나 입교를 했다.
그는 원기79년 강동교당에서 「정전마음공부」 훈련을 5주간에 걸쳐 받고난후 오늘날까지 자신의 사견은 조금도 넣지 않고 『정전』에 써놓은 그대로 실행하는데 정열을 다하고 있다. 『공부의 표준은 시키는대로 하면서 대종사님만을 결사적으로 믿는 것뿐』이라는 그는 『법회는 대종사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하며 법회시간도 좀 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봉공활동이나 복지분야는 순간 순간 할수 있는 일이지만 교화는 미래를 내다보며 5~10년 전부터 교화장소를 위한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땅을 사고 집을 짓는 일은 교도들에게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지어 주게 되며 그러한 부담때문에 교당을 기피하게 되므로 교당이나 교구에서 부지를 마련할 경우 교단에서 부지매입비를 저리로 빌려주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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