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화는 문화교화로
원불교는 가장 과학적인 종교

『원불교 교화는 문화교화로 열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대전지역의 교화발전을 위해서는 문화행사를 많이 유치해 서서히 파고 들어야 합니다』

대전충남교구 경산 오선교(호적명 희필, 75) 교의회의장은 『대전충남지역의 정서가 보수적임을 감안할 때 문화행사를 통해 외부 것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가야 합니다』며 『대전은 아직도 불교세가 강하므로 불교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원불교 문화행사를 함께 추진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대전은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교통의 요지이고, 또 행정관청들이 다 이전해 오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대전에서 원불교 문화의 꽃이 피어야 할 것』이라며 원불교 문화사업회 회장답게 문화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인다.

『원불교에서 지향하는 문화교화는 대종사님 말씀처럼 정신적인 측면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엘빈 토플러가 말한 제3의 물결은 결국 21세기 원불교 정신혁명 시대를 예언한 것으로 이제 21세기 원불교 문화에 서광이 비추고 있습니다』고 물리학자답게 말하는 그는 원불교의 미래를 아주 낙관했다.

또한 그는 『원불교만큼 과학적인 종교는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교리와 물리학에서의 인과율 법칙이 너무나 잘 맞습니다』며 『그래서 원불교에 물리학자들이 많이 입교하지 않느냐』고 한다. 그는 「현대 물리학과 원불교」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하고 대전대학교 총장을 엮임한 오 의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도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충청전문대 이사 등 여러 직책을 맡아 숨쉴틈 없이 바쁘게 살지만, 신앙생활 30년 동안 아무리 바빠도 법회는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오직 한길 교직만으로 생의 대부분을 채운 오 의장은 『이 세상에서 술수가 가장 높은 사람은 술수를 안부리는 사람』이라며 가정에서나 후학을 가르치면서도 오직 「성실」만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그래서 교화도 『나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그의 모습에는 한길만을 걸어온 사람만의 성실한 체취가 짙게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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