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희진

원기81년도 「청소년교화의 해」에 청소년교화를 한번 해 보자고 다짐하고 일어섰다.
그러나 늘 바쁜 일과와 일들 속에 제대로 손이 미치지 못하고 근근이 유지했다.

그 가운데 김보인 교도(35)가 어린이법회를 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이제는 아예 김보인 교도가 주인이 되어 어린이 법회를 맡아보고 있다. 그의 신심은 대종사님의 법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헌신적인 노력과 정성으로 교화역량을 발휘하여 법회를 운영하였다. 이러한 결과 교무가 혼자서 법회를 운영했던때의 법회출석 15~16명의 어린이들이 지금은 25~30명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 많이 나올때에는 35명까지도 참석하여 양적인 효과와 어린이들의 부모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가교도의 역량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법회운영은 보통 법회식순으로 하되 설교는 교무가 한다. 그리고 설교 후엔 김보인 교도가 한자를 가르친다. 한자공부는 3파트로 나누어서 초등학교 2학년 이상은 「사자소학」, 1학년은 「기본한자」 그리고 유치원생에게는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잘못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일일이 노트에 써주고, 옆에서 지켜봐 주는 김보인 교도의 정성은 교육열이 강한 우리네 현실에서 한자를 가르치는데 대한 부모들의 반응은 참 좋았다.

또 요즘 어린이들은 동적이여서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데 입정을 하고 좌선을 하고, 그러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여유를 갖게 하는데서 부모들의 관심이 증대되었다. 부모들 사이에 입과 입으로 전해지는 좋은 반응들은 자기의 자녀를 손수 데리고 와 부탁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법회 후 간식을 자녀있는 교도들이 준비해 주셨는데 지금은 모든 어린이들의 부모가 돌아가면서 간식을 준비해준다. 간식을 준비해 주는데 있어 부모는 이웃집 애들까지 데리고 와서 소개도 해 주고 교당에서 나누어 준 노트도 타다가 갖다 준다. 또 교당에서는 한자노트와 일반노트를 제공하여 일반노트에는 원불교의 기본적인 교리와 정신, 4축2재, 그 밖의 용어들을 가르쳐주면서 모두 노트에 적도록 한다. 한자 노트는 그날 그날 배운 한자를 적고 숙제를 해 오도록 하여 점검해 준다.

가정 주부인 김보인 교도는 어린이 교화의 주역으로 뛰면서 많은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으며, 교화를 도와 대종사님 정법을 어린아이들에게 전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크다.

우리 고흥교당은 김보인 교도의 정성으로 교무의 일들이 줄어들고 어린이법회에 대한 교화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교도 누구나 이와같이 교화에 일역을 담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보인 교도의 어린이 교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종법사님이 강조하신 「재가 교도를 교화의 주역으로 하여 현장교화를 크게 살리고, 주인되게 하고, 교화역량을 길러주자」는 법문을 떠올려본다.
〈교무, 고흥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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