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광여중을 다니면서부터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학교 법당에 다니게 되었다.
사실 어머니께서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부터 교당에 다니고 계셨지만 난 원불교란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때였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어머니가 교당을 다니시길래 오빠와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영등교당엘 갔다. 어머니는 법회를 보시러 2층으로 올라 가시고 우린 1층에서 같은 또래 혹은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있다가 재미없어 몰래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마 적응도 안되고 상황파악도 못해서 그랬던 것같다.

중학교 1학년이 되어 법당에 처음 들어섰을 때는 그렇게 낯설지 않았다. 법당 안에 들어서니 눈에 바로 들어오는 것은 커다랗고 둥근 법신불 일원상이었다. 일원상을 보니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일원상이 저렇게 둥근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이 일원상처럼 모나지 않고 둥글게 살아가라고 대종사님께서 저렇게 만드신거야』라고….

1학년때 법당을 다닐때는 모르는 점도 많았었지만 일년 넘게 법당을 다니면서 가장 큰 목표인 「마음공부」 하는 것을 배워 내 그릇된 점을 깨치고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마음을 기를 수 있었다. 그러나 마음공부를 한다 하지마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어 그에 대한 부끄러움도 감출 수 없다.

앞으로 계속 원광여중법당을 다니면서 마음공부도 열심히 하고 대종사님의 법문을 배워 실천해야겠다. 그리고 이 세상도 둥근 일원상처럼 모나지 않은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지길 바란다.
〈원광여중 2, 법당 천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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