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사업 주력, 교당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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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의 어머니, 걸어다니는 은행, 이소성대의 실천자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는 부산교구 광안교당 유타원 김홍연 교도(76). 그는 이 이외에도 상시일기를 빠짐없이 실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및 그날 그날의 수지대조를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제 생활을 점검하면 마음공부와 생사연마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계로 자신에 대해서는 냉혹하리 만큼 철저하다. 근검절약 정신으로 무장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공을 위하는 일이라면 성심성의껏 사업을 한다.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교당과 교단에 필요한 사업을 합니다. 내 육신을 위해 사용되는 돈은 아깝지만 공을 위해 희사하는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 자녀들이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라는 말을 하지만 보은의 삶으로 사는 것이 즐겁습니다』

교당 교도들의 어려운 점을 보살피는 것은 물론 원음방송국 설립기금 1천만원 희사와 몇 년전부터 미숫가루를 팔아 생긴 이익금을 아들, 딸, 며느리 이름으로 법은·육영사업회, 원창회비 등을 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은 일선에 물러나 있지만 주무와 교도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교당의 어려운 점이나 불상사가 있으면 교무의 입장에 서서 대의를 세운 것 또한 교당 어머니로서의 역할임을 부인할 수 없다.

『교단을 위해 일생을 사심없이 받치시는 교무님들의 모습을 뵐때마다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교무님이 하시는 일에 일호의 사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교무님을 받들다 보니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감화되어 교당 일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김 교도의 정성으로 인해 광안교당에 다니고 있는 큰 아들 이문규는 진화단 단장, 둘째아들 덕천은 교도부회장으로 막내아들 장원은 법회사회를 보고 있다. 딸들과 며느리들도 교당일에 열심이다. 원기75년에는 일원가족패를 받은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그는 요즘 기도와 좌선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런 생활은 원기44년 동래교당에서 입교한 이후 계속되어 온 일이다. 원기62년 「유타원」이라는 법호를 받고 원기73년 법강항마위 법위증을 받고부터는 수양에 더욱 열심이다. 그런만큼 교화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부산지역에 수양원과 학교, 병원 등 원불교를 알릴 수 있는 기관이 세워졌으면 합니다』
김 교도의 이런 바람은 그 동안의 신앙 수행에서 나온 교단 사랑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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