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농원서 마음공부훈련

마음공부 훈련이 11일부터 3일간 ‘마음공부로 맑고 밝고 훈훈하게’라는 주제로 수계농원에서 열렸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훈련은 마음공부를 위한 교리강의, 일기발표 및 감정, 염불, 좌선, 회화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훈련인들이 저마다 마음의 고향을 찾는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훈련인들이 일기를 발표하고 감정을 받는 시간에는 닫아놓았던 마음을 열고, 솔직한 마음들을 털어놓아 공부인의 진지함을 더했으며, 다른 사람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이 결국은 하나라는 사실에 작은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황직평 원로교무는 “마음의 원리를 알아 동과 정, 혜와덕을 함께 갖춰야 응용할 때 온전한 마음으로 취사할 수있다”고 강조하고 훈련인들 한사람 한사람의 근기를 살펴 문답감정을 했다.

훈련인들은 “처음 마음공부할 때는 공부길을 잡기 어려웠는데, 지도인의 감정을 받으니 길이 보이고 빨라졌다”며 “훈련내내 고정된 틀을 깨는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훈련인들은 ‘나는 원래 이런 사람’, ‘나는 완벽해야 해’, ‘자존심이 있지’, ‘하기싫은 일도 꼭 해야하나’, ‘나는 못해 나는 게을러’, ‘남을 미워하는 나는 나쁜사람?’ 등등의 마음속 모습들을 나누며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고 그대로를 수용할 수 있는 훈련을 해나갔다.

이재준(초등학교 2학년)군은 “마음공부를 하면 기분이 좋고, 상쾌하고 기뻐요”라며 “엄마, 아빠, 형 전가족이 마음공부 훈련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마음공부는 ‘교당내왕시주의사항'과 '법의문답'이 사라져가고 있는 최근 교단의 풍토속에서 공부 분위기를 새롭게 환기시키는 성과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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