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성요론에 ‘모든 사물을 접응할 때, 공경심을 놓지 말고, 탐한 욕심이 나거든 사자와 같이 무서워 할 것이요’라는 구절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왜 사자일까?

여기에서 사자(獅子)가 쓰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본래 불교에서는 사자를 경전에 자주 등장시켜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고 있다.

거룩하신 부처님의 두려움 없는 위대한 모습을 동물의 왕 ‘사자’에 비유하기도 하고, 존귀하신 부처님이 앉는 자리를 ‘사자좌’라고 한다.

부처님의 마음이 모든 인간 가운데 가장 뛰어남을 비유해 ‘사자심'이라 하며, 큰 스승이 주시는 거침없는 법문을 사자후라고 한다. 사자가 울부짖으면 숱한 짐승들이 굴복하게 되는 소리가 바로 사자후이다.

이렇듯 자신있는 목소리와 법설로 모든 중생을 감복시키려면, 백수의 왕인 사자와 같은 진정한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자신의 성품을 보아 한마디 말로 바로 전할 수 있어야 그런 힘이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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